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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의얼굴'PD, "2막 맞은 광해, 관전포인트는?"

백지은 기자

기사입력 2015-01-07 13:59



윤성식PD가 '왕의얼굴' 2막 관전포인트를 밝혔다.

7일 오후 1시 30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의 한 식당에서 KBS2 수목극 '왕의 얼굴'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윤성식PD는 "애초 기획할 때도 임진왜란을 중간에 두고 세자가 되기 전과 후를 나눠서 생각했었다. 그래서 광해가 세자가 되기 전 미숙한 왕자 시절 이야기가 반, 그리고 세자가 되고 임진왜란을 겪고 왕으로서 스스로 거듭나고 성장해 가는 과정. 이렇게 2막으로 나눠 생각할 수 있다. 2라운드 때 광해의 모습이 많이 달라질 것이다. 좀더 강력하고 성숙한 모습으로 거듭날 거다"고 밝혔다. 이어 "주요 인물들이 조금씩 변한다. 카리스마 있고 무섭던 선조(이성재)도 자신을 자책하다 광해를 탓하고 질투하며 비뚤어진다. 도치(신성록)도 왕이 되고자 하는 욕망 때문에 악의 길을 걷게 된다. 김 귀인(김규리)도 강력해진다. 도치와 김 귀인이 결합하면서 좀더 강력한 악이 된다"고 전했다.

그는 "임진왜란에서 기대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개인적으로 우리가 전쟁 드라마가 아니고 민란을 다루고자 했던 드라마가 아니라 현실적인 상황에서 시청자가 기대하는 만큼 민란을 다룰 수 있을까 걱정은 된다. 하지만 우리는 선조와 광해가 중점이기 때문에 그 시기에 선조, 광해가 겪었던 일들을 그리려 한 드라마다. 선조가 전란의 책임을 지고 이어송에게 오배삼고두하는 반면 광해는 실질적 군주로 서게 되는 모습이 그려진다. 서인국 특유의 발랄하고 호쾌한 액션을 섞어 그려냈다"고 말했다. 또 "이후에는 궁중 암투가 그려진다. 실제로 광해가 명과 청 사이에서 전쟁을 막았던 현명한 외교 정책을 편 왕이다. 그래서 세자 시절에 어떻게 그런 왕으로 성장할 수 있었는지를 보여준다. 또 아버지와의 갈등 속에서 형과 대치하고, 사랑하는 여자조차 아버지 품에 안기게 되는 외로운 군주의 모습도 나온다. 가희(조윤희)는 기획단계에서부터 광해와 선조 사이에서 사랑받는 여인이었기 때문에 그쪽 이야기도 그려진다. 가희가 선조의 후궁이 되고 신병을 앓고 있는 왕을 치유해주는 그런 역할을 한다. 역사 속에서는 광해와 선조에게 모두 사랑받은 여자였지만 우리는 모티브를 따왔을 뿐 그렇게 그리고 싶진 않다. 광해의 꿈을 이뤄주기 위해 자신이 희생하는 여자로 만들려고 한다. 도치는 왕이 되기 위해 자신의 세력을 규합하면서 광해에게 위협적인 존재가 된다. 김 귀인과 도치 세력이 연합해 광해가 왕이된 후에도 여전히 위협적인 존재로 남아있고, 광해가 왕이 되는 그런 열린 결말을 그릴 생각이다"고 설명했다.

'왕의 얼굴'은 서자 출신으로 세자 자리에 올라 16년간 폐위와 살해 위협에 시달렸던 광해가 관상을 무기 삼아 운명을 극복하고 왕이 되기까지의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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