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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샷 원킬, 가능할까?
탄탄한 원작이 있다는 점도 '스파이'의 강점이다. '스파이'는 인기 미국드라마 '홈랜드'의 원작 드라마를 제작해 유명세를 탄 이스라엘 방송사 Keshet TV의 '마이스'를 원작으로 했다. '마이스'는 탄탄한 스토리와 높은 작품성으로 영국 가디언지에서 뽑은 '2014년 당신이 놓치면 안되는 세계 드라마 6편' 중 하나로 선정됐다. 쫀쫀한 구성과 스피디한 전개가 기대되는 대목이다.
물론 숙제도 남았다. 모든 리메이크작이 그렇듯 원작 팬의 기대치를 충족시키면서도 해외 정서를 국내 팬에 맞게 녹여내는 게 관건이다. 이와 관련 연출을 맡은 박현석PD는 "새롭고 도전적인 작품이 필요했다. 어떤 내용을 넣을지 고민했고, 재미를 놓칠 수 없었다. 가족극이지만 장르극인 하이브리드 작품을 하자고 하면서 원작이 있는 작품이 물망에 올랐다. 원작은 더 장르적이다. 미국에서 인기 있는 형식이고 리메이크도 됐다. 우리는 한국적 감수성과 감정이 있다. 인물 밸런스를 조절하고 주인공들에 집중도를 높여 조정했다"고 전했다. 또 "감성 느와르이면서 전통 가족극이다. 젊은층부터 어르신들까지. 전 연령대가 즐길 수 있는 드라마를 만들고 싶었다. 아주 쉽게 따라갈 수 있는 감정선이 있지만 포장이 예쁜 드라마다. 무조건 재밌는 드라마를 하려했다. 시청자가 즐길 수 있는 콘텐츠가 되도록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