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디오DJ는 예능 대세의 바로미터다.
지난해 지상파와 케이블을 오가며 눈부신 활약을 펼쳤던 이국주와 레이디 제인이 올해 라디오DJ 자리를 꿰찼다. 이국주는 SBS 파워FM '이국주의 영스트리트'로 저녁 8시대 라디오를 책임진다. 레이디 제인은 1일부터 장동민과 함께 KBS 쿨 FM '장동민 레이디 제인 두시'를 맡았다. 그동안 조정치가 자리하고 있었지만, 개편으로 레이디 제인이 새 안방마니이 됐다.
이국주는 5일 SBS 목동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동시간대 DJ들과 차별화를 선언했다. 이국주는 "유인나는 애교가 많아서 남성 청취자들이 좋아하겠더라. 소녀시대의 써니 역시 달달한 목소리로 남자들이 좋아하겠지만, 나는 좋은 언니, 신나는 누나 DJ로 찾아가겠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현재 유인나는 KBS 쿨 FM '유인나의 볼륨을 높여요', 써니는 MBC FM4U '써니의 FM데이트'를 진행 중이다. 이국주는 또 DJ를 맡게 된 데 남다른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7년 전, 노사연 지상렬 선배와 '2시 만세'라는 라디오 프로그램을 처음 했었다. 그때부터 라디오 DJ가 꿈이었다. 신인이었던 나는 방송에서 말할 기회가 자주 없었지만, 라디오의 게스트로 출연해서만큼은 내 시간이었다. 그때부터 라디오 DJ를 꿈을 키워왔다." 이국주는 이후 라디오 게스트를 무려 5개를 한꺼번에 할 정도로 열정을 보였다는 후문이다.
한 라디오 관계자는 "이국주와 레이디 제인은 라디오 게스트로서도 활동을 오래 해왔을 뿐 아니라, 젊고 신선한 감각에 예능감이 뛰어나다. 이들이 최화정이나 이소라같이 오래 하지 않으란 법 있겠느냐"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김겨울기자 winter@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