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방 '피노키오'. 더욱 다채롭고 깊어진 이종석의 팔색조 매력 포인트?

정현석 기자

기사입력 2014-11-13 11:32


SBS '피노키오' 방송화면.

SBS가 야심 차게 첫 선을 보인 수목 드라마 스페셜 '피노키오'(극본 박혜련, 연출 조수원). 이종석의 매력과 박신혜 커플의 케미에 달렸다.

출발은 기대감을 갖기에 충분했다. '대세' 이종석은 역시 영리했다. 가벼운 코믹함을 배경화면에 깔았지만 진지함과 당당함이란 아이콘을 놓치지 않았다. 절묘한 경계선상에서 스텝을 밟는 듯한 절묘한 연기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안방극장에 일찌감치 '달포 앓이'를 일으킬 것 같은 예감.

12일 방송된 첫 방송에서 이종석은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며 '코믹 포즈'와 '진지한 표정'을 조화시켜나갔다. 최달포(이종석 분)의 첫 등장은 강렬했다. 전교생이 전교 1등 안찬수(이주승 분)의 '도전! 퀴즈 챔피언' 2승 도전을 지켜보기 위해 TV 화면을 주시하고 있는 상황. "해볼만한 분으로다가 나오면 좋겠습니다"라는 찬수의 말과 함께 화면에 나온 달포의 모습과 행동은 단숨에 눈길을 사로잡았다. 더벅머리와 교복으로 촌스러운 차림새를 뽐내는 한편, 자신감 충만한 코믹한 포즈와 당당하고 진지한 표정의 조화를 보여주며 큰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뒷모습을 보인 채 걸어가다 멈춰서 뒤를 돌아보며 총을 쏘는 듯한 코믹한 포즈를 취함과 동시에 '빵'이라는 입 모양까지 곁들여 웃음을 자아냈다. 귀여움과 능청스러움이 녹아든 변화무쌍한 표정 변화 속에 '최달포'라는 이름 한 글자 한 글자에 맞춘 코믹표정 3종세트에 이어 어색하게 웃으며 윙크를 날리는 등 코믹 본능을 발산했다. 최인하(박신혜 분)의 "세상에 놀라울 정도로 촌스러운데 심지어 당당해"라는 말로 요약된 이종석의 원맨쇼. 앞으로 펼쳐질 로맨스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하기에 충분했다.

특유의 자신감과 당당함도 잃지 않았다. 달포는 답을 알고서도 찬스를 쓰며 찬수에게 "내가 너 박살내면 너 나한테 따귀 열 대만 맞자"라며 도발한다. 이어 "최인하. 너 내가 여기서 챔피언 되면…"이란 말로 궁금증을 남겼다. 퀴즈를 맞춘 후 검지와 중지의 자신감 넘치는 까딱거리던 달포는 이내 진지한 표정으로 분위기 반전을 선사하며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과거의 생각에 잠긴 달포의 진지한 표정과 눈빛으로 직전 코믹했던 모습과는 다른 분위기를 연출했다. 달포의 과거사가 공개된 후 그에게 던져진 쓸쓸함 서린 눈빛은 시청자들에게 잔잔한 울림을 던졌다. 하지만 이 역시 잠시. "저기가 올빵 쟤의 한계야"라는 급우의 말에 이어 곧바로 다시 자신감 100%의 달포로 돌아온다. 충격 받은 다른 학생들의 표정과 겹치며 묘한 희열을 던진 장면이었다. \

첫 회부터 강렬한 등장과 함께 변화무쌍한 캐릭터와 매력을 발산하며 어필에 성공한 이종석. 그만이 할 보여줄 수 있는 팔색 매력과 상대역 박신혜와의 절묘한 조화가 스토리를 만날 때가 시청률 급상승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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