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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시즌 롤드컵', 혼돈의 C,D조 승자는?

남정석 기자

기사입력 2014-09-29 06:51



'2014시즌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C조 예선 LMQ전을 앞두고 파이팅을 외치고 있는 삼성 블루 선수들. 사진제공=라이엇게임즈

'2014시즌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16강 D조 예선에서 클라우드 9과 경기를 펼치고 있는 한국의 나진 실드 선수들. 사진제공=라이엇게임즈



'한국행, 어느 팀이 마지막 티켓을 거머쥘까?'

지난 18일 막을 올린 '2014시즌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일명 '롤드컵'의 열기가 고조되고 있다.

일단 대만 타이베이 NTU 스포츠 센터에서 열린 16강 A,B조 예선은 지난 21일 끝났다. 예상대로 A조에 속한 한국의 삼성 화이트팀이 6전 전승으로 조 1위, 8강에 가장 먼저 합류했다.

삼성 화이트는 대회 개막전부터 이렇다 할 위기 상황 없이 완벽한 우위를 뽐내며 이미 대회 3일차에 5승을 거두며 일찌감치 8강 진출권을 따냈다. 중국 EDG(에드워드 게이밍)는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삼성 화이트에 패한 후 동남아 대표 AHQ와의 순위 결정전에서 승리, A조 2위로 8강에 합류했다.

B조에서는 지난해 롤드컵 준우승팀인 중국의 강호 로얄클럽이 5승 1패의 준수한 성적으로 조 1위를 차지, 8강에 진출했다. 국내 리그에서도 맹활약 했던 한국인 선수인 '인섹' 최인석과 '제로' 윤경섭이 속한 로얄클럽은 확실한 전력 상승 효과를 봤다. 대회 마지막날 조 1위 경쟁을 벌이던 북미의 TSM에 1패를 당하며 순위 결정전을 치를 위기에 처했으나, 이후 TSM이 유럽의 SK게이밍에 패배를 기록하면서 조 1위를 확정했다. 2위 TSM은 마지막 예선 경기에서 정글러와 원거리 공격수가 맹활약한 SK게이밍에게 뼈아픈 1패를 당해 2위에 머물렀다. A조와 B조 예선을 각각 통과한 4개팀은 8강전부터 한국으로 자리를 옮겨 4강행을 다툰다.

예상했던 강호들이 8강행을 결정지은 A,B조와는 달리 지난 25일 싱가포르 엑스포 컨벤션센터에서 시작된 16강 C,D조는 상당한 혼전 속에 진행되고 있다. 무엇보다 C조의 삼성 블루, D조의 나진 실드 등 예선 전승이 기대됐던 한국의 2개팀이 일격을 당하며 주춤거린 것이 원인이다. 방심도 컸지만 초반 기세 싸움서 승기를 뺏기며 일방적으로 밀리는 모습을 보였다.

삼성 블루는 25일 C조 첫 경기에서 중국의 OMG를 맞아 초반 상대의 기세에 주춤거렸지만 특유의 한타 싸움에다 중후반 안정적인 운영 능력을 바탕으로 킬수에서 24-10의 완벽한 압도를 통해 승리를 거뒀다. 하지만 26일 유럽의 강호 프나틱을 만나 무기력한 모습을 보인 끝에 패하며 흔들거렸다. 바로 다음 경기에서 북미의 LMQ를 제압하며 충격을 다소 해소했고, 27일 OMG를 다시 제압하며 이날 현재 3승1패로 조 1위는 지켰다. 삼성 블루가 일격을 당하는 사이 LMQ와 OMG, 프나틱은 서로 물고 물리면서 각각 2승2패 혹은 2승3패씩을 기록하고 있어 과연 어느 팀이 한국행 티켓을 확보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D조의 나진 실드도 예선 첫 경기에서 브라질의 카붐 e스포츠를 맞아 압도적인 우위를 바탕으로 승리를 거뒀고 이어 유럽의 최강자인 얼라이언스를 맞아 초중반까지 일방적으로 밀리다가 후반부에 뒷심을 발휘, 롤드컵 역사에 길이남을 대 역전승을 일궈냈다. 이어 북미의 클라우드 9을 맞아 한타 싸움에서 월등한 실력차를 보이며 손쉽게 승리, 26일까지 3승으로 조 1위를 달렸다.


하지만 27일 얼라이언스와의 재경기에서 킬 스코어 0-14의 충격적인 완패를 당했다. 모든 라인전에서 밀리며 경기의 주도권을 뺏긴 것이 원인이다. 이날 현재 카붐만이 4패로 탈락이 확정된 가운데 얼라이언스는 3승2패, 클라우드 9은 2승2패를 기록중이어서 역시 마지막까지 혼전이 예상된다.

대만과 싱가포르를 거친 롤드컵의 열기는 이제 한국에 상륙한다. 우선 오는 10월 3일부터 6일까지 나흘간 부산 벡스코에서 8강전이 펼쳐진다. 3일 열리는 8강 1차전은 삼성 화이트와 TSM으로 확정됐고, 5일 열리는 8강 3차전은 로얄클럽과 EDG가 맞붙는다. 8강 2차전은 4일 16강 C조 1위와 D조 2위, 그리고 8강 4차전은 6일 D조 1위와 C조 2위가 대결을 펼친다.

삼성 화이트가 나서는 8강 1차전 티켓은 거의 매진이 된 상태이고, 나머지 3개 경기의 티켓은 남아 있다. 한국 2개팀이 모두 8강에 오른다면 티켓 판매 속도는 더욱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이어 4강전은 오는 10월 11~12일 서울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그리고 대망의 결승전은 10월 1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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