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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애 봄날' 감우성 "동안이라 불만" VS 수영 "내가 노안이라 다행"

김표향 기자

기사입력 2014-09-25 18:33


상암=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4.09.04/

감우성과 수영의 20세 나이차를 뛰어넘는 케미의 비결이 뭘까. 감우성이 동안이고 수영이 노안이기 때문일까.

25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 신사옥에서 '내 생애 봄날' 기자간담회를 가진 감우성은 "동안 이미지에 대한 고민이 있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감우성은 "어려 보이는 얼굴 때문에 수염도 기르고 살도 빼보고 대사도 나이든 사람처럼 느릿하게 하면서 나이든 티를 내려고 애썼다"고 말했다.

조심스럽게 말을 이어간 그는 "그래도 역시 내 외모가 극중 동하의 이미지랑 안 맞는 거 같다. 좀 지긋하게 나이든 이미지여야 한다. 그래야 깊이 있는 연기도 나올 텐데 제 얼굴 이미지가 가장 불만이고 제일 마음에 걸린다. 어떻게든 극복하려고 애를 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감우성은 향후 전개에 대해 관심과 기대를 당부했다. 그는 "어디선가 봤던 내용일 수도 있고, 특별한 내용은 아니지만 배우들이 새롭게 해석해서 신선하게 연기하려고 한다"며 "시청자들도 그렇게 봐줄 거라 믿고 남은 분량 기다려보겠다"고 덧붙였다.

수영은 "주변에서 감우성 선배님과 내가 나이 차이가 별로 안 나 보인다고 하더라"며 "선배님이 동안이기도 하지만 내가 노안이라서 그런 것 같다"고 화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수영은 "요즘엔 감우성 선배가 서 있는 모습만 봐도 짠한 마음이 든다"면서 "동하 그 자체이기 때문에, 딱 보면 동하라는 마음밖에 안 들기 때문에 집중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수영은 감우성에 대한 고마운 마음도 전했다. 작품을 대하는 그의 태도에서 많이 배운다고 했다. 수영은 "감우성 선배가 캐릭터에 몰입해 있기도 하지만 평소에도 그걸 깨뜨리지 않으려 하는 모습에서 많이 배운다. 제작발표회 때 제가 너무 화려한 차림으로 오면 어떡하나 걱정했다고 하시더라. 극중 봄이가 아닌 수영으로 보일까 봐…. 요즘 나도 봄이로 살고 있다. 실제로 현장가면 선배님에게 떨리고, 이준혁 선배에겐 미안한 감정이 든다. 봄이로 지내는 게 편하고 행복하다"고 말했다.

'내 생애 봄날'은 시한부 인생을 살다가 장기이식을 통해 새 심장을 얻은 여자 봄이(수영)와 심장을 기증한 여인의 남편 강동하(감우성)가 운명적으로 만나 특별한 사랑을 하게 되는 휴먼 멜로 드라마다. 첫 방송 이후 줄곧 수목극 1위를 하고 있다.
김표향 기자 suzak@sportschosun.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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