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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N 토요 드라마 '나쁜 녀석들'이 새로운 힐링법을 제시한다.
또 "드라마 속에서 이런 소재를 다룬다는 게 쉽지 않은 편이긴 하다. 범죄자가 범죄자를 잡는다는 내용을 시청자들이 봤을 때 현실성 부분에서 괴리감을 느낄 수도 있다. 그런데 나쁜 녀석들은 악만 소탕하는 게 아니다. 어떤 사건을 해결한다기 보다는 관계, 변하는 과정들이 보여진다. 소재 자체는 특이하지만 드라마스러운 부분이 있다. 범죄자를 이용해 범죄자를 잡는다고 했을 때 잔인하고 폭력적이라 생각하실 수도 있는데 방송을 보면 아시겠지만 그렇지 않게 표현했다. 그 안에서 캐릭터들이 만들어가는데 있어 재밌고 시청자들이 보시기에 시원하고 통쾌하고 '저들도 따뜻한 사람들이구나'라는 걸 느끼실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김상중은 "내가 시사 프로그램을 7년 넘게 진행해 오면서 사실 정확하게 속 시원하게 통쾌하게 어떤 결론을 내지 못한 사건이 많았다. 정말 진실을 파헤쳐서 안타까운 사람들의 억울함을 풀어주고 싶었는데 여건 상 부족하게 넘어간 부분이 있었다. 다행스럽게도 이번 드라마는 미해결 사건이 없다. 다 해결한다. 그래서 이 드라마를 통해 대리만족을 느끼게 되는 게 너무 좋다"고 말했다. 이어 "요즘 세상이 피해자보다 가해자의 인권이 존중되는 이상한 풍토가 만연해있다. 그러다 보니 법으로 심판하지 못할 일들이 생겼을 땐 다른 방법으로 해결하고 싶다는 울분이 가슴 속에 자리잡고 있을 거다. 그런 부분이 우리 드라마에서 해결된다고 생각한다. 나쁜 녀석들로 더 나쁜 걸 해결한다"며 "산불이 나면 맞불로 진화하듯 공권력이기 때문에 해결하지 못하는 부분들이 분명히 있었다. 나도 '공권력이 아니라 일반적인 방법으로 해결했으면 어떨까'하고 안타까웠던 적이 있다. 우리는 정의롭게 사건을 해결한다. 그래서 모방범죄나 범죄 미화 등의 문제는 없을 거라 생각한다. 대리만족은 분명 드라마를 보시며 느낄 수 있으실 것"이라고 설명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