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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시대 태연이 JTBC '히든싱어3' 2라운드 탈락자가 됐다.
이어진 3라운드에서는 '얼굴없는 태연' 김환희가 최저득표, 27표를 얻은 '뮤지컬 배우 지망생 태연' 박성미와 21표를 얻은 '옷장 속의 태연' 임수현이 탈락했다. 마지막 라운드에서는 김환희와 '벚꽃소녀 태연' 강시라가 맞붙은 가운데 김환희가 우승, 2000만 원의 상금을 획득했다.
방송 이후 시청자들의 반응은 차갑다. '히든싱어' 프로그램 자체가 대한민국 대표 국민가수와 그 가수를 완벽하게 따라하는 모창능력자의 대결을 중심으로 하는데, 태연의 솔로곡 아닌 단체곡을 선곡했다는 점이 납득되지 않는다는 것. 태연은 소녀시대 보컬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다수의 OST 히트곡을 보유하고 있다. 대중성을 염두에 두고 단체곡을 선곡했다고 보기에는 대안이 많았다. 더욱이 '지'는 보컬 라인이 두드러지는 곡은 아니다. 멤버들의 하모니와 후크가 중점을 이루는 곡이었고, 실제 방송에서도 이런 점이 분명히 두드러졌다. 태연의 목소리 외에 MR에 깔려있는 다른 멤버들의 목소리가 섞여 누구의 목소리인지 쉽게 구분하기 어려웠다. 프로그램 본 기획 의도와는 상당히 거리가 멀었던 선택인 셈.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