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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태지를 잡아라!" 방송사들, 간판 토크 프로그램 앞세워 섭외 전쟁 중

이정혁 기자

기사입력 2014-09-16 08:11


서태지

"서태지의 입을 잡아라!"

오는 10월 컴백하는 '문화 대통령' 서태지를 잡기 위한 각 방송사의 물밑 작업이 치열하다. 지난 2009년 발표한 8집 앨범 '서태지 에잇스 아토모스(Seotaiji 8th Atomos)' 이후 공식 활동이 없었던 서태지가 5년 만의 컴백을 앞두고 있는 만큼, 방송사별로 서태지 스페셜 프로그램을 성사 시키기 위해 부지런히 뛰고 있는 것.

실제로 서태지는 4년 7개월 만의 컴백이었던 지난 2008년, 8집 파트원 '모아이'의 발표를 앞두고 MBC '서태지 컴백 스페셜-북공고 1학년 1반 25번 서태지'에 출연해 팬들이 궁금해 하는 것들을 자연스럽게 풀어낸 바 있다. 이 프로그램에는 배우 이준기가 출연해 그 동안 베일에 가려졌던 서태지의 일상을 상세히 공개해 큰 관심을 끌었다.

각 방송사가 서태지 스페셜 프로그램 유치에 집착하는 이유는 오랜 만의 컴백이라는 기대감과 함께 공백 기간인 지난 5년간 서태지의 신상에 큰 변화가 있었기 때문이다. 서태지는 지난해 6월 배우 이은성과 결혼해 지난 8월 첫 딸을 낳았다. 특히 지난 8월에는 배우 이지아가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에 출연해 과거 서태지와의 결혼 생활에 대해 발언을 했고, 방송 직후 서태지 측이 보도자료를 통해 이지아의 발언 중 사실과 다른 내용에 대해 정면 반박한 바 있다.

따라서 각 방송사들은 5년 만에 선보이는 서태지의 신곡 무대에 대한 관심과 함께 메가톤급 관심을 몰고올 수 있는 서태지와의 토크에 무게 중심을 두고 섭외에 공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위해 각 방송사들은 간판 토크 프로그램을 내세워 서태지 측과 출연의사를 타진 중인 것을 비롯해 특별 토크 프로그램 기획까지 제안한 상태다.


컴백을 앞두고 여러 이벤트를 준비 중인 서태지 측 역시 토크 프로그램 출연에 대해 신중히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컴백을 하게 되면 당연히 그동안 많은 궁금증을 낳아왔던 사안에 대해 어떤 형태로든 서태지의 해명이 뒷따라야 할 것이기 때문. 그럴바에는 스페셜 토크 프로그램을 통해 한 번에 속시원한 언급을 하고, 이후 신곡 활동에 매진하려는 의도에서다.

뮤지션과 방송사의 필요가 서로 맞아 떨어지는 만큼 스페셜 토크 프로그램의 제작 분위기는 무르익은 가운데 남은 문제는 과연 서태지가 어떤 프로그램을 최종 선택하느냐이다. 이야기를 진지하게 풀어내고자 한다면 지난 2008년 처럼 유명인과 자연스럽게 대화를 하는 1대1 토크 프로그램을 선택할 것이고, 일상의 이야기로 녹여내고자 한다면 KBS2 '해피투게더' 같은 예능 토크 프로그램도 대안이 될 수 있다.


한편 서태지는 9집 정규앨범 발표에 앞서 10월 18일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컴백 공연 '크리스말로윈'을 개최한다. 이날 공연에서는 서태지의 9집 정규앨범을 최초로 공개하는 것을 비롯해 데뷔 22주년을 맞아 '하여가', '컴백홈(COME BACK HOME)', '교실이데아' , '너에게' 등 주옥 같은 명곡들도 선보일 예정이다.

공연 규모도 '블록버스터' 급으로 진행된다. 동원 관객 규모도 압도적이지만, 음향, 세트 등 모든 면에서 최초이자 최고의 공연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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