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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 레이디스 코드의 멤버 고(故) 권리세와 고은비의 생전 마지막 무대가 14일 방송된 KBS1 '열린음악회'를 통해 공개됐다. 대구 경북과학기술원 설립 10주년을 축하하는 공연으로 꾸며진 이날 방송에서 레이디스 코드는 엔딩 무대에 올랐다. 레이디스 코드는 지난 2일 녹화를 진행한 이 공연을 마치고 3일 새벽 서울로 올라오던 중 교통사고를 당해 멤버 권리세와 고은비를 잃었다.
레이디스 코드는 신곡 '키스 키스(Kiss Kiss)' 무대를 꾸몄다. 수많은 관객들 앞에서 당차고 밝은 모습으로 열정적인 퍼포먼스를 선보이는 권리세와 고은비의 모습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열린음악회' 측은 '꿈을 향해 달려가던 아름다운 모습 기억하겠습니다'라는 자막을 띄우며 또 한번 고인을 추모했다.
앞서 KBS는 레이디스코드의 '열린음악회' 방송 여부를 두고 "'열린음악회' 제작진은 이 공연을 끝으로 지난 9월 3일 새벽 교통사고를 당해 두 명의 소중한 동료를 떠나보낸 레이디스 코드의 무대 방송 여부에 대해 조심스럽게 논의를 했으며, 고인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한 무대가 예쁘게 방송됐으면 좋겠다는 유족들과 소속사의 의견을 존중해 예정대로 방송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한편, 레이디스 코드는 지난 3일 새벽 경기도 용인시 신간분기점 부근에서 차량이 빗길에 미끄러져 갓길 방호벽을 들이받는 교통사고를 당했다. 이 사고로 멤버 고은비가 3일 세상을 떠났고, 머리와 배 부위를 크게 다친 권리세는 10시간 넘게 수술을 받았지만 끝내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7일 오전 10시 10분 숨을 거뒀다.
김표향 기자 suza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