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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솥밥을 먹자, 슈와 장동민은 탈북자와 가족이 됐다.
한서희는 속마음 인터뷰를 통해 "북한에서는 밥 한 알이라도 흘리면 큰 일이 난다"며 슈의 방목형 육아를 당황스러워했다. 하지만 "다 떠먹여 줄수가 없다"는 다자녀 엄마 슈의 고충을 듣고, 또 점차 자신의 딸이 동화돼 가는 모습을 보며 한서희는 감동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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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이 프로그램의 미덕은 탈북자들에 대한 우리들의 시선을 돌아보게 만든다는 점이다. 슈는 "(북한이란) 먼 나라라고 생각하고, 나랑 상관없는 나라라고 생각했는데, 실제로 만나니까 내 생각과는 많이 다르더라. 내가 여동생이 없는데, 그래서 더 진짜 내 친동생처럼 생각하고, 이 동생이 힘들거나 그랬을 때, 내가 옆에 있으면 좋겠다. 또 내가 힘들 때내 옆에 동생처럼 있어줬으면 좋겠다"고 마음을 드러냈다. 장동민 역시도 탈북자 신부를 만나기 전과 만난 후에 달라진 점에 "같이 한솥밥을 먹고 나니까 다르게 느껴진다"고 고백했다. 여기에 적절한 재미 코드도 놓치지 않았다. 슈에게 북한에서 세 쌍둥이를 낳을 경우, '모성영웅'으로 칭송 받는다는 이야기나, 명성희가 북한에서는 함부러 소를 죽이면 안된다고 말하는 대목 등이 새로운 정보 제공과 함께 '차이'에서 비롯된 재미를 안겼다.
김겨울기자 winter@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