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천성 조로증에 걸린 16살 소년 아름이의 80살 얼굴을 표현하기 위해 특수 분장과 CG 작업 전반적으로 다양한 시도를 한 '두근두근 내 인생'이 한국영화 제작 기술의 진일보를 보여주고 있다.
선천성 조로증에 걸린 16살 소년 아름이의 80살 얼굴을 표현하기 위해 특수 분장과 CG 작업 전반적으로 다양한 시도를 한 '두근두근 내 인생'은 까다로운 특수분장의 경우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의 세계적인 특수 분장 전문가 '그렉 케놈'이 작업에 참여했다.
리얼하면서도 호감과 연민 등 다양한 감정을 이끌어 낼 수 있는 살아 숨쉬는 생생한 표정을 원했던 제작진의 의도에 따라 그렉 케놈은 독자적으로 개발한 실리콘 소재로 최대한 얇은 마스크를 제작했다. 특히 이 마스크는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촬영 당시 최초로 개발된 것과 동일한 것이며 얇은 마스크에 얼굴 주름을 완벽히 표현한 노인분장까지, 브래드 피트를 80대로 만든 것과 동일한 재료로 같은 공정을 거친 것이다. 한국 스태프는 직접 그렉 케놈으로부터 반점과 손등의 검버섯을 만드는 방법, 색을 칠하는 방법 등 변형에 관한 모든 분장 기술을 전수받아 촬영 현장에 적용해 80살 얼굴의 16살 소년 아름이의 모습을 높은 완성도로 그려낼 수 있었다.
또한 '도둑들' '타워' 등에 참여한 국내 시각효과 전문사인 '디지털 아이디어(DIGITAL IDEA)'가 한국영화 최초로 부분 3D를 사용해 특수분장에 한층 자연스러운 터치를 더했다. 무엇보다 '두근두근 내 인생'은 특수분장과 후반 CG공정에 있어, 주인공 아름이의 감정 연기를 극대화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였다. 이를 위해 먼저 배우의 실제 얼굴을 스캔해서 3D 모델링을 만드는 페이스 리플레이스먼트(Face Replacement) 작업을 진행했으며, 3D 스캐닝 작업으로 배우 얼굴과 같은 본을 만든 뒤 실제 연기한 배우의 얼굴에 매칭 시키는 작업에 시간과 공을 들였다.
'두근두근 내 인생'은 오는 3일 개봉한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