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e스포츠, '아이스 버킷 챌린지' 열풍 동참!

남정석 기자

기사입력 2014-08-24 15:29


◇지난 21일 WCS GSL 대회 현장에서 블리자드 마이크 모하임 CEO(오른쪽)가 '아이스 버킷 챌린지'에 참가, 프로게이머 이영호로부터 얼음물 세례를 받고 있다.

'롤여신'으로 불리는 온게임넷 권이슬 아나운서도 자신이 진행하는 게임플러스 생방송 말미에 '아이스 버킷 챌린지'에 동참, 얼음물을 뒤집어쓰고 있다. 사진제공=온게임넷

국내외 e스포츠에서도 '아이스 버킷 챌린지' 참가 바람이 거세다.

미국에서 루게릭병 치료를 후원하기 위해 시작된 소셜네트워크 캠페인인데, 페이스북 CEO 마크 주커버그와 마이크로소프트 창립자 빌 게이츠가 초반에 얼음물을 뒤짚어 쓰면서 크게 화제가 되기 시작했다. 지난 20일 지난 20일 삼성 갤럭시의 '스타크래프트2' 선수인 송병구가 프로게이머 가운데 처음으로 시작한 이후 국내외 e스포츠로 삽시간에 퍼져 나가고 있는 것이다.

송병구는 대형 물통에 얼음과 물을 가득 담아 직접 머리에 들이붓는 장면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했다. 이어 한국e스포츠협회 전병헌 회장, KT 롤스터의 이영호 등을 지목했다. 그러자 전 회장은 바로 화답했다. 21일 서울 상암동 월드컵경기장에서 협회가 운영하는 대학생 명예기자 12명과 함께 얼음물로 샤워하면서 "소중한 나눔 문화와 기부 활동에 함께할 수 있도록 송병구 선수가 기회를 줘서 고맙다"고 말했다. 전 회장은 전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리그 오브 레전드' 게이머 가운데 한 명인 SK텔레콤 T1 K팀의 이상혁, 임요환-김가연 부부, 그리고 '롤여신'으로 불리는 온게임넷 권이슬 아나운서 등 3명을 지목했다.

같은 날 한국을 방문중인 블리자드 마이크 모하임 CEO는 WCS GSL H조 경기가 끝난 직후 이날 16강 진출을 확정지은 이영호의 도움을 받아 얼음물을 뒤짚어쓰며 한국 e스포츠팬들에게 큰 재미를 줬다. 모하임 CEO는 월드스타 싸이에 이어 이영호를 지목, 이영호 역시 이 대열에 동참했다. 권이슬 아나운서는 22일 자신이 진행하고 있는 게임 정보프로그램 게임플러스의 생방송 말미에 직접 스튜디오에서 얼음물 샤워를 하는 보기 드문 장면도 연출했다.

권 아나운서와 이상혁은 다시 태평양을 건너 '리그 오브 레전드'의 개발사인 라이엇게임즈 브랜든 벡 대표를 다음 주자로 동시에 지목했다. 라이엇게임즈코리아 관계자는 "벡 대표에게 두 사람의 메시지를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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