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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농장' 정선희, 백구 학대 사연에 '눈물' "사람으로서 부끄럽다"
지난 17일 방송에서는 오토바이에 백구를 매달고 달리는 블랙박스 영상을 공개해 큰 충격과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영상 속 오토바이 운전자는 백구를 뒤에 묶은 채 도로를 달리는 모습이 담겨있었다. 특히 그동안 학대를 당한 백구는 털이 벗겨져 있었고 오토바이에 끌려서 가던 백구가 지난 도로에 핏자국이 2km나 이어져 있어 충격을 더했다.
이날 방송에서 한 제보자가 '개를 왜 그렇게 끌고 가느냐'고 소리치자 가해자는 백구를 태연하게 다시 끌고 가다 계속되는 항의에 백구를 바구니에 싣고 사라져버리는 영상이 공개됐다. 다른 제보자로부터 오토바이 번호판이 찍힌 사진을 입수한 제작진은 오토바이를 수소문 끝에 찾아냈다.
이후 제작진은 탐문 끝에 오토바이 퀵 서비스 일을 하는 학대범을 찾아냈고, 이 남성은 "개를 바구니에 넣고 가다가 떨어진 것을 모르고 끌고 가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블랙박스 영상 속 모습을 보여주자 이 남성은 "나도 바쁘고 일을 해야 하니까"라며 "개가 물려고 했다"고 변명했다.
남자는 배달 일을 했던 식당 소유의 백구를 잡아달라는 요구에 "시키는대로 했다"며, 그 대가로 5만원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 남성을 동물학대 혐의로 검찰에 기소의견 송치했다. 검찰은 "학대 행위에 고의성은 있으나 상습적이지 않은 점, 학대를 당하긴 했으나 어차피 도축대상이었던 점, 개의 상처가 미미했던 점" 등을 이유로 동물보호법에 따라 피의자를 벌금 30만원에 기소했다.
영상 뒤 정선희는 "사람이란 게 부끄럽고 미안하다"며 "너무 늦게 알게 돼 미안하고 두 번 다시 이런 일이 있어서도 안 되고 보고 싶지도 않다는 생각이 든다. 생명은 정말 소중하다"며 눈물 흘렸다.
또 MC 신동엽은 "동물보호법이 개정되며 동물학대에 대해서는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는 걸로 강화됐음에도 불구, 실제로 강력한 처벌을 받은 사례는 단 한 차례도 없었다고 한다. 백구를 괴롭힌 사람은 피의자는 벌금 30만원에 처해졌지만 아직 사건이 끝나지 않아 확실하게 말씀드릴 수도 없는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많은 네티즌들은 '동물농장' 백구 오토바이 영상에 "'동물농장' 백구 오토바이, 진짜 미쳤네요", "'동물농장' 백구 오토바이, 너무 무섭네요", "'동물농장' 백구 오토바이, 어떻게 사람이 이럴 수가 있죠?"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스포츠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