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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2014 슈퍼소닉 페스티벌, 프랑스 록 음악의 자존심 피닉스(Phoenix)

외부기자 기자

기사입력 2014-08-15 18:15


프랑스 얼터너티브록밴드 피닉스(Phoenix)가 14일 서울 잠실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14 슈퍼소닉페스티벌에서 소닉스테이지의 헤드라이너로서 두번째 내한공연을 가졌다. 공연 시작 직전까지 쏟아지던 비가 차차 그치고 소닉스테이지에 운집한 관객들은 긴장된 마음으로 이들을 기다렸다. 예정된 시간보다 10분여가 지난 후 흐르던 노래가 중단되고 토마스 마스(Thomas Mars, 보컬), 로랑 브랑코위츠(Laurent Brancowitz, 기타), 덱 다르시(Deck d'Arcy, 베이스), 크리스티앙 마잘라이(Christian Mazzalai, 기타)가 뜨거운 환호와 함께 등장하였다.


<이승훈 스포츠조선닷컴, issue@sportschosun.com>
붉은 조명과 함께 2013년 발매한 'Bankrupt!'(뱅크럽트!) 앨범의 오프닝인 'Entertainment'(엔터테인먼트)로 포문을 연 피닉스는 2010년 그래미 최우수 얼터너티브 앨범상을 수상한 'Wolfgang Amadeus Phoenix'(볼프강 아마데우스 피닉스)의 'Lasso'(라쏘)를 연주하며 보컬 토마스가 무대아래로 내려와 펜스 앞에서 노래를 부르며 관객들과 함께하였다. 이 후 그들 최고 히트넘버인 'Lisztomania'(리스토매니아), 그리고 'Too Young'(투 영), 'Girlfriend'(걸프렌드) 등을 선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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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장엔 피닉스의 음악을 듣고 점점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었고, 분위기는 한껏 뜨거워졌다. 공연이 중반에 접어들고 'Sunskrupt!'(썬스크럽트!)의 연주는 이 공연의 하이라이트였다. 해가 진 후의 야외공연장에서 백스크린의 해가 떠오르는 것을 연상시키는 장엄한 화면과 함께 멤버들의 열정적인 연주모습은 그 순간 모든게 멈춘것 같은 느끼게 하는 장관이었다. 이 후 이들의 데뷔곡 'If I ever feel better'(이프 아이 에버 필 베터)로 흥겨운 댄스타임을 갖고, 'Funky Squaredance'(펑키 스퀘어댄스), 'Armistice'(아미스티스), '1901', 'Rome'(롬) 으로 이어졌다.


<이승훈 스포츠조선닷컴, issue@sportschosun.com>
보컬 토마스 마스는 후반부에 중앙통로로 내려와서 관객들과 함께하더니, 심지어 마지막엔 펜스를 넘어 스탠딩에서 공연을 즐기고 있는 관객들 속으로 들어가서 관객들 사이에서 노래를 부르고 잠시동안 클라우드 서핑까지 즐기는 모습이었다. 다시 관객들과 일일이 하이파이브를 하고 감사인사를 하고 마무리하는 밴드의 모습에서 관객들과 함께하고자하는 정성이 느껴졌고, 이는 아티스트와 관객 모두에게 즐거운 추억으로 남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공연때 사용한 마이크를 바닥에 내리치는 퍼포먼스를 끝으로 약 1시간의 공연은 아쉬움을 뒤로한 채 마무리되었다.


<이승훈 스포츠조선닷컴, issue@sportschosun.com>
최고의 무대매너와 화려한 무대조명, 그리고 환상적인 백스크린 영상이 조화되어 피닉스는 최고의 공연을 보여주었다. 페스티벌의 특성상 어쩔 수 없지만 좀 더 긴시간이 배정되었다면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다음엔 좀 더 큰 무대에서 이들을 맞이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한편 올해로 3회째를 맞은 슈퍼소닉은 잠실 종합운동장 내 보조경기장과 서문주차장에서 슈퍼스테이지와 소닉스테이지, 2개의 무대를 통해서 진행되었다. 이날 페스티벌에는 영국의 살아있는 록의 전설 퀸과 객원 보컬 아담 램버트, 영국 밴드 The 1975(더 1975), 어 그레이트 빅 월드, 국내 밴드 술탄 오브 더 디스코, 노브레인X크라잉 넛 등 국내외 최고 뮤지션들이 참가하였다.

<이현승 스포츠조선닷컴 객원기자, issu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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