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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청소년국악단의 미스터리 청소년 음악극 '꿈.꾸.세(꿈꾸는 세종)', 12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김형중 기자

기사입력 2014-08-11 15:31


◇국악관현악을 드라마와 결합한 미스터리 청소년 음악극 '꿈.꾸.세(꿈꾸는 세종)'. 사진제공=서울시청소년국악단

세종대왕은 한글을 창제한 분으로 다 알고 있다. 하지만 세종대왕이 한글만 만든 것은 아니다. 음높이를 재는 도구인 율관을 제작했고, 악보의 일종인 정간보를 창제했으며, 여민락을 작곡했다. 조선음악의 르네상스를 연 위대한 작곡가이자 우리 음악사에 길이 남을 음악가인 것이다.

세종대왕의 숨겨진 음악적 발자취를 찾아나선 젊은이들의 이야기가 독특한 음악극으로 꾸며진다. 서울시청소년국악단(단장 유경화)이 12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하는 미스터리 청소년 음악극 '꿈.꾸.세(꿈꾸는 세종)'가 그 무대다.

주인공은 청소년국악단 단원인 재득과 재희. 정기 공연을 앞둔 어느 날 재득은 실수로 전통악기 편경을 깨트린다. 파손된 편경을 다시 만들어내기 위한 재희의 임기응변으로 국악단의 여름공연 콘셉트를 세종대왕으로 삼게 되고, 단원들과 단장은 세종에 대한 역사책과 사료에 빠져든다. 그러던 중 그들은 세종대왕이 충북 초정리에 행궁을 짓고 머물렀던 123일의 미스터리에 맞닥뜨리게 되는데….

중견 영화감독 김형준과의 공동작업으로 단원들의 연기를 담은 영상과 실제 연주가 함께 한다. 베이시스트 서정철, 작곡가 홍정의가 힘을 모았다.

2005년 창단된 서울시청소년국악단은 2013년 유경화 단장이 취임하면서 관현악단 체제에서 벗어나 자유로운 연출이 가능한 앙상블 구조로 재탄생했다. 지난해 '클릭!국악속으로'라는 기획을 통해 '스토리 콘서트-세종이야기'를 선보인데 이어 올해 '꿈.꾸.세'로 초,중,고생들을 찾아간다.

거문고와 기타를 결합한 철현금의 독보적 연주가로도 유명한 유경화단장은 "음악극은 국악 관현악계에서는 전례가 없는 파격적인 시도"라며 "세종대왕의 '여민락'이 백성과 함께 즐기는 음악인 만큼 지속적으로 일반 관객과의 소통을 시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가 김민정, 베이스 JC Curve, 퍼포먼스 송경근, 철현금 한솔잎 등이 나서며 40여명의 단원이 국악 에너지의 한마당을 펼친다.
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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