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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괜찮아, 사랑이야'의 4회 결말은 충격적이었다. 재열(조인성)을 쫓아다니는 강우(디오)가 재열의 상상 속의 인물이었던 것, 강우에게 트라우마를 안긴 과거 속 소년이었을 뿐 현실에 존재하는 이가 아니었다. 방송이 끝난 후 시청자들은 충격에 휩싸였고, 노희경 작가의 '반전'에 환호했다. 덕분에 '괜찮아, 사랑이야'에 기대감이 더욱 실렸고, 4회는 분명, 이 드라마의 분수령이 됐다.
공효진은 러브라인의 진행이 빠르다는 지적에 대해 "사랑에 이르게 됐다는 것이 엔딩이 아니라, 사랑하는 과정을 보여주는 것이, 신뢰가 신뢰를 쌓고, 쌓아가고, 헤어지자 울고불고, 그랬던 것들의 보통 사람들의 연애를 리얼하게 담아내는 드라마"라고 답했다.
이어 "3,4부에서 눈이 맞고, 5,6부에는 둘은 이미 너무너무 사랑하는 사이다. 드라마 안에서 좀 더 진보된 로맨스를 보여줄 수 있는 드라마가 될 수 있을 거 같다"고 예고했다.
조인성은 재열이 화장실에 집착하는 이유에 대해 "스포일러라 밝힐 수 없다" 면서도 "새아버지와 트라우마가 있다"며 조심스럽게 언급했다.
'괜찮아, 사랑이야'에서 재열은 이사갈 때마다 화장실의 인테리어를 자기 맘대로 바꾸고, 아무도 들어가지 못하게 할 정도로 집착이 강하게 등장한다.
투렛 증후군 수광이가 해피엔딩을 맞을까?
극 중 투렛 증후군을 앓고 있는 수광 역을 연기한 이광수는 자칫 희화화될 우려에 대해 "촬영 초반에 부담되기도 했고, 잘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진정성있게 그리려고 노력한다"고 답했다.
이어 "잠 안자고, 자료도 많이 찾아보고 있다. 감독과 작가와 더 노력을 해서 촬영하고 있고, 앞으로 내용이 투렛 증후군을 앓고 있는 친구들과 학부모들께 희망적인 내용으로 그려질 것이라 기대한다"고 답하며 해피엔딩에 대한 기대를 남겼다.
사람때문에 위로받는 드라마?
조인성은 선정적인 대사와 관련된 비판에 대해 "이슈가 많이 되는데, 성적 농담이나 성적 대화보다 이 작품의 본질은 사람이 싫어서 사람 때문에 싸우고, 사람때문에 위로를 받는다는 데 있다. 그 부분을 집중적으로 봐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겨울기자 winter@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