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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국내 최장신 아이돌 루커스, "키 크면 춤 못춘다는 편견 깨겠다"

이정혁 기자

기사입력 2014-07-14 05:42


국내 최장신 그룹인 루커스가 '기가 막혀'로 데뷔했다. 루커스는 큰 키를 최대한 활용한 시원시원한 안무로 데뷔와 동시에 눈길을 끌고 있다. 사진제공=팬엔터테인먼트

국내 아이돌 가운데 최장신 그룹이 데뷔했다. 주인공은 평균 신장 184.4㎝인 남성 5인조 루커스(LU:KUS).

리더 제이원이 186㎝인 것을 비롯해 동현(184㎝), 초이(183㎝), 경진(181㎝), 진완(188㎝)까지 거짓말을 조금 더해 마치 전봇대 5개가 서 있는 느낌이다. '키 크면 싱겁다'는 옛말까지 갈 것도 없이 격렬한 춤을 소화해야 하는 아이돌에게 지나치게(?) 큰 키는 오히려 마이너스가 아닐까. 이와 관련 루커스 멤버들은 "키가 크면 춤을 못춘다는 편견을 우리가 깨고 싶다"며 "키가 크면 같은 동작을 해도 훨씬 시원해 보인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물론 루커스는 지난 2년간 장신의 '핸디캡'을 극복하기 위해 더욱 비지땀을 흘려야 했다. 그리고 지금은 음악만 나오면 몸이 저절로 움직일 정도의 상태를 만들었다.

루커스는 그리스어로 별. '별이 되자'는 의미를 담고 있는 동시에 영어로는 우리를 봐 달라는 '룩 어스(Look us)'란 뜻도 갖고 있다. 큰 키 탓인지 루커스는 데뷔와 동시에 '모델돌' '기럭지돌'이란 애칭이 붙었다. 그만큼 짧은 시간에 대중의 눈길을 끄는데 성공했다는 증거다.

데뷔 타이틀곡은 '기가 막혀'. 강렬한 클럽비트와 중독성 강한 디지털 신디사이저 음색이 조화를 이루는 업템포의 얼반 댄스곡이다. 특히 이 곡은 50개 이상의 골든디스크를 보유하고 있는 에셀뮤직의 프로듀서 스티븐 리와 세계적인 팝스타 조나스 브라더스, 마일리 사이러스의 작곡가로 알려진 지미 리처드, 덴마크의 프로덕션팀 GL MUSIC이 의기투합한 글로벌 프로젝트다.

멤버들은 "세련된 느낌의 곡으로 반복적 멜로디로 인해 중독성이 강하다"며 "녹음할 때부터 비트감을 살려 깔끔하고 세련되게 부르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고 전했다.


사진제공=팬엔터테인먼트
안무는 이효리, 바다, 손담비의 안무 디렉팅과 동방신기, 샤이니, 김현중 등 많은 가수들과 활동한 경력이 있는 MS 컴퍼니 안무팀의 안효민 단장과 김현승 팀장이 디렉팅을 맡아, 루커스 멤버들의 긴 팔이 최대한 도드라져 보이게 만들었다.

전체적인 콘셉트는 헌터(Hunter). 스모키 화장에 렌즈를 착용해 여심을 사냥하는 헌터의 느낌을 표현했다. 루커스는 "헌터라는 콘셉트가 나오기까지 무수히 많은 회의를 거쳤다. 그동안 미래소년, 진격의 거인, 박쥐 인간 등 많은 콘셉트가 후보에 올랐지만 결국은 헌터가 우리에게 가장 잘 어울린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루커스의 소속사는 드라마 '겨울연가' '해를 품은 달' 등으로 한류 열풍의 시작을 알린 팬엔터테인먼트. 멤버들은 당연히 연기에 대한 욕심을 감추지 않았다. "소속사가 유명한 드라마 제작사인 만큼 앞으로 연기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상대적으로 많을 것으로 기대한다. 기회가 주어지면 연기돌로 거듭나기 위해 착실히 준비를 하고 있다."

루커스 멤버들은 "소속사에서 10년 만에 가수를 제작했다고 들었다. 그런만큼 책임감이 더욱 크다"며 "당장은 루커스라는 이름을 알리고, 멀지 않은 시간에 순위프로그램에서 1위 트로피를 들어올리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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