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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팔자에 남자는 무슨.."
이와 관련 박세영이 어두운 밤 셔터가 내려간 어느 건물 앞에 주저앉은 채 머리에 노란색 테이프가 붙을 정도로 박스 만들기에 열중하고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지난 방송에서 오직 딸들을 위해 모멸감도 참아내는 엄마 한송정(김미숙)의 모정에 속상함을 감추지 못하고 눈시울을 붉히던 정다정이 다시 털털한 '야상 소녀'가 되어 박스투혼을 벌이고 있는 모습이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털털한 '야상 소녀' 박세영의 '박스 혈전'은 지난 26일 서울 여의도에서 촬영됐다. 캐주얼한 야상에 웨이브가 가미된 단발머리를 휘날리며 현장에 도착한 박세영은 스태프들에게 일일이 애교 섞인 인사를 건네며 하루 종일 이어진 스케줄로 지친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만들었다. 특히 밤늦은 시간, 야외에서의 촬영이었던 만큼 줄지어 위치한 카메라와 조명 등을 세심하게 체크하며 연기에 몰입했던 터. 대기 시간에도 자리를 뜨지 않은 채 다양한 애드리브를 제안하고, 귀여운 표정을 지어보이는 등 적극적인 모습으로 현장을 이끌었다.
그런가하면 박세영은 평소에도 몸을 아끼지 않는 투혼을 펼쳐내며 현장 가득 '긍정 바이러스'를 퍼뜨리고 있는 상태. 물오른 연기력으로 촘촘하고 디테일한 모습을 담아내며 드라마 초반부터 시청자들의 눈을 사로잡고 있는 박세영의 모습에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제작사 로고스필름은 "박세영은 맑은 순수함이 절로 묻어나는 사랑스러운 배우다. 언제나 쾌활한 청정 미소로 엔도르핀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며 "캐릭터를 누구보다 꼼꼼하게 분석하고 체크하는 열의로 생동감 넘치는 정다정을 만들어가고 있는 박세영의 활약을 지켜봐달라"고 전했다.
한편 유일무이한 '결혼 장려 드라마'를 그려낼 '기분 좋은 날'은 지난 27일 방송된 2회 분이 시청률 11.2%를 기록, 막장 없는 착한 드라마의 심상찮은 질주를 예고하고 나섰다. '기분 좋은 날' 3회는 오는 3일 오후 8시 45분 방송된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