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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공주'(우리는 왜 이렇게 밖에 할 수 없나 ★★★★☆)
영화는 담담하다. 타이틀롤 한공주(천우희)는 시작부터 쫓기듯 다른 학교로 전학을 간다. 본인은 "나는 잘못한게 없다"고 말하지만 주위에서는 한공주를 죄인처럼 대한다. 그리고 왜 그런 상황이 됐는지 영화는 엔딩까지 차근차근 설명해준다. 한공주가 스스로 일어서려고 노력을 하는 모습도 담담히 그려낸다.
'써니'와 '우아한 거짓말' 그리고 '한공주'까지 늘 고교생 연기만 보여주고 있는 천우희가 올해 우리나이로 스물 여덟이라니 놀랍다. 마리옹 꼬띠아르가 말한 "그녀의 팬이 될 것 같다"는 말에 100% 동의한다. '폭풍성장'의 아이콘 정인선이나 신예 김소영의 연기도 꽤 볼만하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