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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1 대하사극 '정도전'의 인기가 뜨겁다.
하지만 '정도전'은 달랐다. 철저한 역사 고증으로 스토리를 구성했을뿐더러 유동근 조재현 박영규 서인석 등 연기파 배우들의 호연으로 현실감을 더했다. '역사가 스포일러'라는 우스갯소리마저 등장했을 정도. 시청률과 인기에 연연하는 대신 '대본', '연출', '연기' 3박자를 맞춘 정공법은 통했다.
초반엔 이슈몰이에 밀리는 듯 했지만, 입소문을 타면서 이달 초부터 꾸준한 시청률 상승세를 보였다. 9일 방송분으로 자체 최고 기록을 세운 데 이어 또다시 기록을 경신했고, 동시간대 시청률 1위, 주말극 시청률 2위까지 올랐다. 이는 허무맹랑한 이야기에 지친 중장년층 시청자들을 브라운관으로 끌어오는 데 성공했고, 젊은 층에게서도 호응을 이끌어냈다는 방증이다. 시청자들은 '오랜만의 대하사극 반갑다', '역시 대하사극은 KBS', '사극은 이래야 한다'는 등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