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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어벤져스'의 흥행 돌풍 이후, 마블 스튜디오의 작품은 독보적인 인기를 얻으며 흥행 강자의 자리를 굳히게 되었다. 2013년 '아이언맨3'가 900만명, '토르: 다크월드'가 300만명으로 각각 전작의 2배에 가까운 성적을 일구어냈다. 오는 26일 전세계 최초 개봉을 앞둔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져' 역시 개봉 전부터 화려한 액션과 강력한 빌런, 그리고 쉴드에 얽힌 음모와 관련된 이야기로 연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렇듯 흥행 불패의 신화를 이어가고 있는 마블 히어로들의 공통적인 흥행 요인은 무엇일까.
세번째는 모두를 사로잡는 위트다. 마블 스튜디오의 작품들이 사랑을 받는 것은 작품마다 곳곳에 숨겨둔 유머 코드와 위트, 그리고 히어로의 로맨스를 품고 있기 때문이다. 그 대표적인 예로 '어벤져스'에서 '헐크'가 '로키'를 내동댕이 치고 패대기 치는 장면이 있다.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져'에서는 '스티브 로저스'가 냉동 상태에 있으면서 잃어버린 70년의 세월을 따라 잡기 위해 고군분투 하는 과정이 나올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히어로의 곁을 지키는 여인들과의 러브라인 역시 중요 인기 요소 중 하나이다. '토니 스타크'의 연인 '페퍼 포츠(기네스 펠트로)', '토르'의 연인 '제인(나탈리 포트만)' 등 이들의 로맨스가 많은 여성 팬들의 마음을 설레이게 한 것.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져'에서의 '캡틴 아메리카'와 '페기 카터(헤일리 앳웰)'의 관계에 관심이 집중되는 것 또한 같은 맥락이라 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마블 영화의 시그니처, 쿠키 영상도 있다. 마블 스튜디오의 작품에는 엔딩 크레딧 이후 보너스로 추가되어 등장하는 '쿠키 영상'이 존재한다. 자리를 끝까지 지킨 팬들을 위한 이 영상은 마블의 다음 시리즈를 보지 않고는 못배기게 만드는 힘을 가지고 있다. '어벤져스'의 쿠키 영상은 다음 시리즈에 등장할 더욱 강력한 적 '타노스'의 모습을 보여줬고, '아이언맨 3'에서는 '토니 스타크(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와 '헐크(마크 러팔로)'의 대화를 보여주며 영화의 재미 요소를 배가 시킨다. 또한 '토르: 다크월드'는 에테르를 어딘가에 숨기는 장면을 노출함으로써 다음 시리즈의 내용에 대한 궁금증을 불러 일으켰다. 가장 큰 화제를 모았던 쿠키 영상은 '퍼스트 어벤져'의 엔딩 크레딧 이후에 나온 '어벤져스'의 단서가 된 영상이다. 전작에서 확실히 화제가 되었던 만큼,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져'의 쿠키 영상은 어떤 내용을 공개할지에 대한 팬들의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