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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응답하라 1994'(이하 응사)의 소설이 출간되면서 멤버들이 친필 사인으로 팬들의 성원에 보답했다.
소설 '응사'는 영상으로 표현된 감정선을 지면에 담았다. 시청자를 몰입시켰던 나정과 쓰레기, 칠봉의 삼각관계를 섬세하게 풀었다. 두 남자 사이에서 갈등하는 나정의 복잡한 감정을 새로운 맛으로 전달한다. '응사'를 소설로 재구성한 '21세기북스' 관계자는 "등장인물의 세세한 감정을 텍스트로 자세히 묘사하는 데 주력했다"면서 "주옥같은 명대사도 함께 수록돼 드라마에서 느꼈던 풍부한 감성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짜임새 있는 구성도 눈길을 끈다. 나정의 남편 찾기를 포함, 신촌 하숙 친구들의 다양한 추억을 챕터별로 읽기 쉽게 엮었다. 시청자들을 추억에 젖게 했던 당시 시대상과 풍속도, 소품들도 자세히 그렸다.
사투리 표현도 감상 포인트. '해태' 역을 맡았던 손호준은 "내가 썼던 전라도 사투리가 어떻게 표현됐을지 궁금했다"면서 "다소 거친 사투리도 활자로 다시 읽으니 재미가 색달랐다"고 소감을 전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