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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계 '올킬'이다. 최근 막을 내린 인기 드라마 '응답하라 1994'(tvN)의 주·조연 배우 전원에 광고계가 뜨겁게 응답하고 있다. 드라마 한 편이 대박나면 대개 남녀 주연배우들이 광고계의 주목을 받게 마련. 하지만 '응답하라 1994'(이하 응사)는 주요 출연진이 모두 광고 계약을 하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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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은 CF 올킬 스타로 요즘 '응사' 배우들이 당당히 이름을 올리고 있다. TV만 틀었다 하면 김성균 손호준 도희 등 '응사' 배우들의 광고가 나온다. 이 정도면 '응사의 하루'가 만들어지고도 남을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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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사' 배우들 중 가장 큰 수입 상승곡선을 그린 배우는 손호준이다. 보이그룹 '타키온' 출신인 손호준은 영화 '고사 2' 이후엔 수입이 거의 없었다. 입대 전엔 소속사에서 '용돈'을 받아 생활했다. 강원도 화천 육군 7사단에서 근무를 했던 손호준은 군 복무를 마친 후엔 인천에 살고 있는 친형 집과 서울의 친구들 집에 얹혀 살았다. 차가 없는 건 당연.
그러나 요즘엔 몸이 열개라도 부족하다. CF는 벌써 7개를 찍었고, 다수의 브랜드와 추가 계약을 앞두고 있다.
몸값도 엄청 올라서 1년 전속 계약 CF모델료로 1억원까지 받는다. 또 KBS2 '태양은 가득히'와 뮤지컬 '요셉 어메이징'에도 캐스팅됐고, 영화 2편의 출연도 확정지었다.
이 덕분에 소속사인 코어 콘텐츠 미디어도 싱글벙글이다. 최근 추가 계약 연장서에까지 사인을 했으니, 손호준의 인기 혜택을 제대로 누리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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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사' 배우들은 드라마 인기를 등에 업고 각각 3~9개의 광고 계약을 했다. 몸값 또한 폭등했다. 앞서 손호준처럼 큰 폭은 아니더라도, 대부분 데뷔 후 최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10년차에 접어드는 중고 신인 정우나 고아라는 그간 빼어난 연기력에 비해 평가절하됐던 아픔을 이번에 훌훌 날렸다.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정우는 모델료가 1년 기준 2억원대로 급등했다. 어림잡아 '응사' 이후 광고 수입만 최소 5억원 이상을 거둔 것으로 추정된다. 고아라 또한 만만치않다. 모델로 활동중인 화장품 브랜드 리리코스 매출이 20%가까이 늘어나면서 광고 퀸 자리를 넘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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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의 인기 열풍은 쉽게 사그라질 분위기가 아니다. 앞으로 드라마와 영화 등에서 전방위 활동을 예고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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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관계자는 "손호준은 탈모치료제 광고를 찍었고, 도희는 여배우가 좀처럼 하기 힘든 비데 광고를 찍었다. 이처럼 '응사' 배우들의 캐릭터엔 멜로와 코믹한 면이 모두 녹아있다"며 "캐릭터 변주가 무한대로 가능한 만큼 이후 광고는 물론이거니와 다양한 장르에서 롱런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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