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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자 리뷰] '남자가 사랑할 때', 물 불 안가린다

김겨울 기자

기사입력 2014-01-20 17:15



피도 눈물도 없는 사채업자 남자가 병상의 아버지때문에 신체 포기 각서까지 쓴 불쌍한 여자를 사랑하게 된다. 평생 사랑할 줄 모르고 살았던 그는 채무를 탕감하는 조건으로 여자와 데이트를 한다. 처음 남자를 밀쳐내기만 했던 여자도 남자의 물 불 안가리는 사랑에 마음을 열지만, 밑바닥 인생의 이들에게 사랑은 사치였다. 여자는 그저 남자와 작은 치킨집을 운영하는 미래를 꿈꿨는데. 오랜만에 보는 남자의 사랑이야기다. '믿고 보는 배우' 황정민의 연기가 70% 이상 먹고 들어간다. 다만 황정민과 한혜진의 케미는 아쉽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눈물 좀 흘리고 싶은 날이라면, 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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