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갓세븐이 밝힌 상대 강점, "엑소는 역할분담 뛰어나고, 위너는 음악하는 느낌"

이정혁 기자

기사입력 2014-01-19 14:41 | 최종수정 2014-01-20 08:01


JYP의 신예 보이그룹 갓세븐이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갓세븐은 데뷔 타이틀곡 '걸스 걸스 걸스'로 단숨에 소녀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빅스타의 탄생을 예고했다. 사진제공=JYP엔터테인먼트

JYP엔터테인먼트(이하 JYP)가 2PM 이후 6년 만에 배출하는 보이그룹 '갓세븐(GOT7)'이 마침내 베일을 벗었다.

갓세븐에 가요계의 관심이 쏠린 것은 지난해 가요계를 정복한 SM엔터테인먼트 엑소(EXO)의 독주를 견제할 유력한 후보로 YG엔터테인먼트의 신인그룹 위너와 함께 거론되고 있기 때문이다.

주위의 이런 기대에 멤버들은 "그동안 연습을 많이 했지만 무대에서 우리가 준비한 만큼 보여질지 걱정이 된다"며 긴장한 표정이 역력했다. 다행히 지난 15일 쇼케이스를 시작으로 각 방송사 음악프로그램을 통해 가진 데뷔 무대는 기대 이상이라는 반응이다.


2PM과 무엇이 다른가?

지난 2008년 2PM이 남성미를 강조한 아크로바틱 안무를 들고 데뷔했을때 가요계는 '발칵' 뒤집혔었다. 그만큼 2PM의 무대는 새롭고 힘이 넘쳤다. 그리고 6년의 시간이 흐른 뒤에 2PM의 혈통을 이어받은 갓세븐의 등장이 다시 한번 충격을 주고 있다.

갓세븐이 무대에서 보여준 '마샬 아츠 트릭킹'이라고 불리는 안무 장르는 2PM의 아크로바틱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켰다는 평가다. 멤버들은 "아크로바틱이 기계 체조 같은 느낌이라면 마샬 아츠 트릭킹은 발차기와 터닝 등 무술의 요소를 담아 더 화려하고 더 광범위한 동작을 보여준다. 특히 멤버 개개인의 움직임이 더 자유롭다는 것이 매력"이라고 전했다.

2PM과 안무만 다른게 아니다. 노래도 JYP에서는 처음 시도하는 힙합 장르인 '걸스 걸스 걸스(Girls Girls Girls)'. 박진영 프로듀서가 직접 작사, 작곡한 곡으로 갓세븐의 개성과 특별한 퍼포먼스를 극대화 했다. 특히 노래 중간에 원더걸스의 '텔 미(Tell Me)' 중 소희의 '어머나' 부분이 샘플링으로 삽입돼 듣는 즐거움을 더했다.

갓세븐은 "처음 들었을때는 뭔가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와 어울릴지도 모르겠더라. 하지만 막상 녹음을 하고 나니 딱 우리 노래더라. 들을수록 매력적인 노래"라며 웃었다.



외국인 멤버 3명, "형-동생 문화 적응 힘들더라" 고백

이번 앨범에는 타이틀곡 외에도 5곡이 더 실려있다.

첫번째 트랙의 '여보세요'는 묵직한 808 킥과 일렉트로 베이스가 잘 조화를 이뤘으며, '난 니가 좋아'는 힙합에 R&B적 요소를 결합한 곡으로 평범한 한 소녀의 아름다운 모습을 노래했다. 사우스 힙합을 기반으로 한 '따라와', 어반 클럽 비트가 매력적인 '라이크 오(Like Oh)' 그리고 새로운 사랑을 찾아가는 설렘과 즐거움을 어린 시절의 꿈과 추억을 빗대어 표현한 R&B곡 '플레이그라운드(Playground)' 등이 수록돼 있다.

멤버들은 "앨범 전체가 각기 다른 장르로 되어 있어 다양한 매력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갓세븐이란 팀명은 박진영 프로듀서의 아이디어로 탄생했다. 처음에는 '겟(GET)세븐'이었는데 어감이 좋지 못하다는 평가 때문에 갓세븐으로 바뀌었다. 7은 행운의 숫자인데 행운을 가진 7명이 함께 간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무엇보다 갓세븐의 멤버 구성이 흥미롭다. 지난 2012년 제이제이 프로젝트로 활동했던 제이비와 주니어를 주축으로 김유겸 최영재까지 총 4명의 한국인이 포함돼 있다. 여기에 대만계 미국인 마크, 홍콩 국가대표 펜싱선수 출신인 잭슨, 태국인 뱀뱀 등 외국인 3명이 합류했다.

외국인 멤버들은 "처음에는 한국의 형-동생 문화에 적응이 안되었다. 외국에서는 모두 친구인데 한국에서는 한 살만 차이가 나도 서열이 정해지더라"며 "하지만 이제는 우리도 형, 동생을 정확히 따지게 됐다"며 웃어보였다.


갓세븐이 뽑은 엑소-위너의 장점은?

갓세븐의 데뷔가 더욱 관심을 끈 것은 '가요계 빅3' 차세대 주자들의 맞대결 때문이다.

SM엔터테인먼트는 12인조 엑소(EXO)가 지난해 '미녀와 야수' '으르렁' 등을 잇달아 히트 시키며 정규 1집을 100만장 이상 판매하는 등 가요계를 완전히 장악했다. 또 YG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 11월 서바이벌 프로그램 '후 이즈 넥스트 :윈(Who Is Next:WIN)'을 통해 5인조 위너를 탄생시켰다. 위너는 다음달 정식 데뷔를 앞두고 있지만 이미 빅뱅의 일본 콘서트 오프닝을 비롯해 각종 무대에 모습을 보이며 신인의 티를 벗은지 오래다.

후발주자 격인 갓세븐 역시 엑소, 위너와의 맞대결이 신경 쓰이는 것은 당연. 상대의 장점을 말해달라는 부탁에 갓세븐 멤버들은 "엑소의 경우 사람이 많아 역할 분담이 된다. 따라서 많은 팬을 보유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위너의 경우 음악을 하는 듯한 느낌이 든다"고 평가했다.

만만치 않은 상대들이지만 갓세븐은 JYP만의 연습생 트레이닝 시스템에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회사에서 노래와 춤 뿐만 아니라 인성 교육에도 많은 투자를 한다. 인성교육에는 멘탈 케어 뿐만 아니라 성교육까지 포함되어 있다"는 갓세븐은 "특히 박진영 프로듀서는 '돈은 먹고 살만큼만 있으면 되고 일을 할때 행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밝혔다. 그런 가르침들이 다른 아이돌 그룹들과의 맞대결에서 큰 힘을 발휘할 것이란 설명.

모든 준비를 완벽히 마친 만큼 갓세븐은 "올해 목표는 무조건 신인상을 받는 것이다. 한국 뿐만 아니라 아시아에서 갓세븐의 매력을 제대로 보여드리겠다"고 당찬 출사표를 던졌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