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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특 부친 ‘아들에 남긴 편지’ 뭉클…“장정 박정수에게…아빠가”

이유나 기자

기사입력 2014-01-07 08:49


이특 아버지, 이특에게 남긴 편지

'이특 아버지, 아들에게 남긴 최근 편지... 부정 물씬'

남성그룹 슈퍼주니어 멤버 이특의 아버지와 조부모 부음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최근 이특의 아버지가 아들에게 전한 SNS 편지가 인터넷 상에 화제다.

7일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이특 아버지가 이특에게 남긴 편지글' 제목으로 게시물이 공개됐다. 해당 편지는 지난 2012년 이특이 입대할 당시 그의 아버지가 보충대 카페에 남긴 글이다.

'장정 박정수에게'라는 제목으로 시작하는 이 편지글에서 이특 아버지는 "아직 부대에선 훈병이라는 말은 안쓰고 장정이라 하겠지?"라고 말문을 연 뒤 "낯선곳에서의 하룻밤, 갑자기 떨어진 기온에 추위도 많이 느껴 현역으로 입대한 걸 후회할지도 모르지만 아빠는 너의 판단을 아주 가상하게 여기고 있음을 이제야 말한다"며 현역 결정을 내린 아들을 기특해했다.

또 "여기까지 들려 편지를 남기고 가는 팬들 지금은 네가 답을 못하니 이곳을 빌어 고맙다는 인사를 전한다"며 "'여러분 고맙습니다' 부디 팬들의 성원에 보답할 수 있도록 더 성숙된 정수, 더 남자 다워진 정수가 되길 바란다"고 이특 팬들에게 아들 대신 감사 인사를 전했다.

편지 말미에는 "너를 키워주신 할아버지 할머니께서 너무 허전해하시는구나"라고 남기며 '아빠가'라는 수신인을 적어 보는 이의 안타까움을 더했다.

앞서 지난 6일 오전 9시 20분쯤 동작구 신대방동의 한 아파트에서 이특의 할아버지와 할머니, 아버지가 숨진 채 발견됐다. 발견 당시 이특의 조부모는 안방에서 이불을 목까지 덮은 채 나란히 누워 있었으며 이특의 아버지는 같은 방 장롱 손잡이에 목을 매 숨져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에서는 "부모님 내가 모시고 간다"라는 내용의 이특 아버지 박씨가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유서가 발견됐다. 이에 따라 경찰은 이특의 아버지 박씨가 노부모를 목 졸라 살해한 뒤 뒤따라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특의 아버지 박씨는 수 년 전 부인과 이혼한 뒤, 병든 노부모를 홀로 모셔 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이특의 아버지 박씨는 부모를 극진히 부양해왔으나 몇 해 전부터 부모가 함께 치매를 앓기 시작했다"며 "박씨가 우울증을 앓았다는 유족의 진술에 따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군 복무 중이었던 이특은 소식을 듣고 누나 박인영과 함께 병원에 마련된 빈소를 지키고 있다.

네티즌은 "이특 박인영 힘내길", "이특 박인영 아버지와 꾸준한 연락 안한건가", "이특 박인영 화려해보이는 삶 살아도 그 뒤에 아픈 가정사 있었네", "이특 박인영 갑작스런 날벼락 소식, 고인을 애도합니다" 등 반응을 보였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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