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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에게 공개 연애는 득일까 실일까?
그동안 공개 연애를 선언했던 현직 걸그룹 멤버들의 수도 차곡차곡 쌓이고 있다.
방송을 통해 연애 사실을 처음 공개했던 원더걸스 선예는 캐나다 교포 선교사 제임스 박과 2년간의 열애 끝에 지난해 1월 결혼한데 이어 10월에는 첫 딸을 낳았다. 티아라 소연과 가수 오종혁은 3년간 비밀 연애를 한 끝에 지난해 9월 둘 사이를 처음으로 인정하고 공개 연애 커플 대열에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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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 연애를 선언했다가 결별에 이른 케이스도 있다. 걸스데이 혜리는 16세 연상남 토니안과 알콩달콩 사랑을 키워왔지만 지난해 11월 좋은 선후배 사이로 모드 전환을 했다. 또 2011년 6월경부터 연인 관계였던 카라 구하라와 비스트 용준형은 지난 3월 바쁜 스케줄 때문에 만남이 뜸해지며 결국 연인에서 동료 선후배 사이로 관계가 변했다.
그렇다면 걸그룹 멤버의 열애 사실 인정에 대해 현장의 의견은 어떠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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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과 몇년전만해도 무조건 오리발이 대세였다. 열애 사실을 인정했다가 결별로 결론이 날 경우 팀 전체에 미치는 악영향이 예상외로 큰 만큼 최대한 열애 사실을 감추고 부인해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었던 것.
익명을 요구한 한 관계자는 "아직 어린 걸그룹 멤버의 경우 한 때의 감정으로 무작정 열애를 인정하기도 한다. 하지만 시간이 오래 지나지 않아 정신을 차린 뒤 후회를 심하게 하기도 한다"며 "오래지 않아 헤어질 것이 예상되는 경우는 소속사의 단독 결정으로 강하게 열애 사실 자체를 부인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걸그룹 멤버들의 대부분 연령대가 10대 후반이거나 20대 초반이므로, 이성과의 만남 자체가 결혼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낮다는 것도 이들 반대파의 주장에 더욱 힘을 실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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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사귀고 있다면 이를 무조건 부인하기란 사실상 불가능하며 날이갈수록 애정표현에 적극적인 요즘 10대들의 연애를 어떻게 감출 수 있겠느냐는 이야기다. 최근 몇년 사이에 급속히 늘어나는 파파라치성 사진 촬영에 속수무책으로 걸린 뒤 수습에 애를 먹느니 적당한 타이밍에 공개를 해야한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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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윤아의 이번 열애 인정은 소녀시대에게 득일까, 실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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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열연중인 드라마 '총리의 나'(KBS2)에서도 윤아는 계약결혼이긴 하지만 세 아이의 엄마로서 성숙한 모습을 구축해가고 있다. 따라서 이번 공개 열애는 어찌보면 윤아가 요 몇년간 공들여온 '소녀에서 여인이 됐다'는 이미지 퍼즐의 마지막 조각을 완성하게 된 것이라고 업계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