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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1월 극장가는 '마초남'과 '반전녀'의 전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새해에 맞춰 속속 개봉하는 작품들이 대부분 이런 콘셉트의 주인공들을 다루고 있기 때문이다.
'마초남'캐릭터라고 볼 수 없지만 '플랜맨'의 정재영은 1분 1초까지 계획대로 살아온 남자 역을 소화해냈다. 그는 짝사랑으로 인해 태어나서 처음으로 '무계획적인 인생'에 도전하며 진정한 남자로 변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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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동명 원작을 리메이크한 할리우드 영화 '올드보이'에서도 색다른 매력의 여자 주인공이 등장한다. 한국판 '올드보이'에서 강혜정이 맡았던 미도 역을 미국에서는 엘리자베스 올슨이 소화한다. 엘리자베스 올슨은 이 작품에서 의료 봉사를 하던 도중 우연한 계기로 20년간 감금당한 후 풀려난 조 두셋(조슈 브롤린)을 만나는 마리 역을 맡았다.
특히 엘리자베스 올슨 스스로 '올드보이' 시나리오를 보자마자 푹 빠져버렸다고 밝힌 바 있어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그는 "'올드보이'는 정말 기묘한 영화다. 하지만 보면 볼수록 다 믿게 되며 완벽히 빠져버린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의 파트너인 조슈 브롤린은 "올슨은 나이에 비해 감정의 폭이 매우 깊은 훌륭한 배우다. 카메라가 돌아가면 전혀 다른 사람처럼 변하는데 이제껏 어떤 배우들에게서도 찾아보지 못한 자질이다. 함께 작업하는 내내 즐거웠다"고 극찬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