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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크래프트2', e스포츠 최강 한국 견인차 되다!

남정석 기자

기사입력 2013-12-04 17:14


◇지난 1일 중국 쿤산에서 폐막한 WCG 2013 그랜드 파이널에서 한국이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한국이 2년만에 중국을 꺾고 우승을 차지하는데 견인차 역할은 '스타크래프트2' 종목에 참가한 3명의 선수들이 해냈다. '스타2'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김민철(가운데), 은메달을 딴 김정훈(오른쪽), 동메달을 추가한 원이삭이 한 자리에 모여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진제공=WCG

'스타크래프트2'가 e스포츠 강국 코리아의 위상을 유지시키는 최고의 게임 종목이 되고 있다.

지난 11월 초 미국 애너하임에서 열린 WCS(스타크래프트2 월드 챔피언십 시리즈) 글로벌 파이널을 끝으로 올 시즌 '스타2'의 굵직한 대회는 모두 끝났지만, 연말 세계 곳곳에서 열리고 있는 e스포츠 대회에서 한국 선수들이 '스타2'를 휩쓸고 있는 것.

가장 주목을 받았던 대회는 지난달 28일부터 12월1일까지 중국 쿤산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WCG(월드사이버게임즈) 2013 그랜드 파이널이었다.

올해로 13회째를 맞는 e스포츠의 올림픽 WCG에는 전세계 40여개국 500여명의 선수들이 참가한 가운데, 7개 정식종목이 펼쳐졌다. 여기서 한국은 금메달 2개와 은메달 2개, 동메달 2개를 획득하며 중국을 은메달 1개차로 제치고 2년만이자 역대 8번째 종합우승을 달성했다.

7개의 정식종목 중 한국은 '스타2'와 '리그 오브 레전드'에서 각각 금메달을 수확했는데, 특히 '스타2'에선 출전한 한국 선수 3명이 금-은-동메달을 모두 싹쓸이하며 한국의 우승에 결정적인 역할을 해냈다. 당초 WCG 한국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4위에 그쳐 그랜드 파이널 출전이 좌절됐던 김민철(웅진)은 이신형(에이서)의 기권으로 대신 태극마크를 딴 후 이번 대회에서 7전 전승으로 예선을 통과한 후 8강에서 복병 양치아쳉(대만)을 3대0으로 꺾고, 4강에서도 진후이차오(중국)에 3대2의 신승을 거두며 결승까지 내달렸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인 원이삭(SKT)과 김정훈(CJ엔투스)도 무난히 8강까지 통과한 후 4강에서 맞대결을 펼쳐 김정훈이 예상을 뒤엎고 3대1로 승리하며 김민철의 상대로 결정됐다. 결승에서 김민철은 첫 세트를 내주며 다소 불안했지만 저글링과 바퀴, 군단숙주, 타락귀 등 다양한 유닛을 조합하며 내리 3경기를 이겨 3대1로 승리,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아쉽게 3~4위전으로 밀린 원이삭은 홈팬들의 일방적인 응원을 받은 진후이차오를 3대1로 제압, 한국에 동메달을 보탰다.

스웨덴 이왼최핑에서 WCG와 같은 기간에 열린 드림핵 윈터 2013에서도 윤영서(팀리퀴드)가 이승현(스타테일)을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에는 16명 출전 선수 가운데 한국 선수들만 무려 14명이 출전, '스타2' 최강국임을 입증했다.

윤영서는 승자조 8강에서 송현덕(팀리퀴드)에 2대1로 승리를 한 후 4강에서 문성원(에이서)마저 2대1로 꺾으며 결승에 오른 바 있다. 기대를 모았던 이제동(EG)은 8강에서 이신형에 1대2로 패했다. 해외 선수 가운데선 WCG 글로벌 파이널에 진출했던 요한 루체시(스웨덴)가 유일하게 8강에 올랐지만 이승현에게 역시 1대2로 무릎을 꿇으며 홈 그라운드의 이점을 살리지 못했다.

한편 역시 같은 기간 싱가포르에서 열린 IEM 시즌8에서는 김준호(CJ엔투스)가 결승전에서 강초원을 물리치고 최초로 해외 대회에서 우승을 거뒀다. 예선을 통과해 8강에 오른 8명 가운데 한국 선수들만 7명, 역시 초강세를 보였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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