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관우 성대결절, '나가수' 후회 "죽음까지 생각…순위만 매달려 목 손상"

이지현 기자

기사입력 2013-11-29 09:49


조관우 성대결절

'조관우 성대결절'

가수 조관우가 성대결절로 죽고 싶었던 심경을 고백했다.

26일 조관우는 서울시 마포구 상수동에 위치한 한 레스토랑에서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 MBC '일밤-나는 가수다' 이후 성대결절로 고생했던 사실을 털어놓았다.

지난 2011년 '나는 가수다'에 출연했던 조관우는 당시 소름 돋는 가성과 죽지 않은 가창력으로 시청자들을 매료시키며 큰 사랑을 받았다.

그러나 조관우에게 '나는 가수다'는 좋은 기억만 있는 것은 아니다. 조관우는 "'나는 가수다' 때 무리한 단발 승부로 인해 성대 결절이 왔다. 전국투어를 포기하고 수술해 한 달 동안 목을 사용하지 못하면서 죽고 싶은 생각까지 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나는 가수다'를 통해 날 기억해주는 분들이 많아져 좋았지만, 송충이는 솔잎을 먹어야 하더라. 탈락하더라도 내 스타일대로 노래했어야 했는데 '뱁새가 황새 ?아가는' 창법을 했다"라고 덧붙였다.

조관우는 "두 시간 콘서트에 쏟아 넣었던 힘을 한 곡에 쑤셔 넣으려니 쉽지 않았다. 내 원래 창법도 잊고 오직 승부에만 집착했었다"라고 씁쓸한 마음을 전했다.

또한 조관우는 성대결절로 힘들었던 당시를 떠올리며 "진짜 아이들에게는 미안한 말이지만 죽고 싶었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오히려 내가 죽으면 히트곡들이 다시 한 번 화제가 되고 음원 수익이 발생하니까 그게 진짜 아내와 아이들을 위하는 길은 아닐까 하는 생각까지 들었다"고 말해 주위를 더욱 안타깝게 했다.


하지만 성대결절 수술을 통해 목 상태를 회복한 그는 "수술을 통해 목 상태가 호전되면서 이젠 가성에도 파워가 생겼다. 스스로 힘을 조절할 수 있게 됐고, 감동을 주기 위해 목소리에 힘을 주는 것이 가능해 졌다"며 "간절하게 바랐던 목의 회복으로 인해 가수 인생을 다시 시작하는 기분"이라 밝혔다.

조관우 성대결절 고백에 네티즌은 "조관우 성대결절, 죽음까지 생각했다니", "조관우 성대결절, 사후 음원 수익까지 생각하다니", "조관우 성대결절, 이제 극복하셨으니 다행", "조관우 성대결절, 나가수 조관우 창법으로는 무리였군요" 등 반응을 보였다.

한편 조관우는 26일 신곡 '화애'를 발매했다. '화애'는 전통 국악을 베이스로 현악기 오케스트라와 밴드가 어우러진 퓨전 음악이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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