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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금토드라마 '응답하라 1994'가 순간최고시청률 10%를 기록했다.
10화 '어쩌면 마지막일지도 모를'에서는 1994년의 마지막 날과 1995년 새해를 맞이하는 '신촌하숙' 아이들의 모습이 그려지며, 스무살 청춘들의 '짝사랑과 첫사랑' 이야기로 시청자들을 가슴 뛰게 만들었다.
쓰레기(정우 분)를 짝사랑하는 나정(고아라 분)과 나정을 짝사랑하는 칠봉이(유연석 분)의 깜짝 고백, 그리고 새해 첫 날 첫사랑을 이루게 된 삼천포(김성균 분)와 윤진(민도희 분)의 풋풋한 모습이 시청자들에게 가슴 따뜻한 스토리를 선사한 것.
한편 삼천포 아버지의 초대로 나정, 윤진, 해태(손호준 분), 삼천포는 함께 삼천포의 고향집에 놀러 가게 됐다. 아이들보다 뒤늦게 삼천포에 가게 된 칠봉이는 그 곳에서 삼천포 할머니의 아련한 스무살 첫 사랑 이야기를 듣게 되고 '스무살로 돌아가면 좋아하는 사람한테 고백하고 싶다'는 할머니의 말에 깊은 생각에 빠졌다. 칠봉이는 다음 날 아침 일찍 잡혀있는 일본 구단 스카우터와의 약속 때문에 밤 늦게 삼천포를 떠나야 하고, 나정은 칠봉이를 배웅하기 위해 터미널까지 함께 갔다. 1994년의 12월 31일을 몇 분 남겨두지 않은 시각, 칠봉이는 나정에게 "너 좋아해. 오늘이 지나기 전에 말하고 싶었어"라고 고백을 하고, 놀란 눈으로 칠봉이를 바라보고 있는 나정에게 "해피뉴이어" 인사와 함께 기습 뽀뽀를 하며 시청자들을 두근거리게 만들었다.
쓰레기와 나정, 나정과 칠봉이의 삼각관계가 본격적으로 드러난 가운데, 삼천포와 윤진 커플 역시 색다른 케미를 선사하며 시청자들에게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신촌하숙 아이들과 함께 삼천포의 고향집으로 놀러 온 윤진이 조용히 삼천포 어머니의 집안일을 돕고, 커피를 타주신 어머니의 성의를 무시할 수 없어 못 마시는 커피를 단숨에 들이키는 등 속정 깊은 윤진의 모습에 삼천포는 윤진을 다시 보게 된다. 다음날 새벽, 삼천포 아버지가 태워주는 통통배를 타고 새해 첫 날 일출을 보러 바다로 나가기로 했으나 해태와 나정은 나오지 못하고, 삼천포와 윤진 두 사람만 배를 타게 됐다. 나란히 배 앞머리에 앉아 일출을 보던 두 사람은 서로에게 무슨 소원을 빌었는지 묻고, 삼천포는 "첫 키스 하게 해달라고. 근데 들어주셨다"라며 윤진에게 깜짝 키스를 해, 시청자들을 설레게 만들었다. 늘 티격태격하던 두 사람이 서로의 진심을 알게 되는 모습이 잔잔하고 풋풋하게 그려지며, 두 사람의 케미가 돋보였다.
이외에도 이 날 방송에서는 삼천포시와 사천시의 통합 후 이름 선정 문제로 시위를 펼치는 주민들과 함께 하게 된 삼천포와 해태, 나정의 모습이 웃음을 선사했다. 세 사람은 트롯 음악에 맞춰 제각각 춤을 추며 시위를 하고 있는 주민들에게 각 잡힌 율동을 가르치며 시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됐다. 급기야 삼천포는 주민대표 회의에 삼천표 대표로 참석, '사천과 삼천포를 더해 칠천포로 하는 것이 어떠냐'는 엉뚱한 발언으로 회의 분위기를 초토화시켜 포복절도하게 만들었다. 실제로 방송 중에는 '삼천포'와 '사천시'가 포털 실시간 검색어 1위와 2위를 차지해 시청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증명했다.
따뜻한 웃음과 감동을 선사하며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는 '응답하라 1994'는 17일 낮 3시 20분부터 9~10화가 재방송될 예정이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