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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수와 유준상이 다시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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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의 신'에서 김혜수는 시종일관 무표정한 얼굴로 어떤 일이든 척척 해내는 미스김을 연기했다. 정규직 채용 제안까지 거절하는 '슈퍼갑 계약직' 캐릭터는 청년 실업과 계약직 고용 논란으로 상처받은 영혼들을 위로하며 큰 호응을 얻었다. "그건 제 업무가 아닙니다만", "퇴근 시간입니다" 등 극중 김혜수의 대사는 각종 방송 프로그램에서 패러디되며 유행어가 됐을 정도다.
그동안 김혜수는 1993년 제14회 시상식('첫사랑')과 1995년 제16회 시상식('닥터봉'), 제27회 시상식('타짜')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은 바 있다. 또 제27회, 제32회 시상식에서는 인기스타상까지 받으며 청룡과의 돈독한 인연을 쌓았다. 만일 이번에도 수상에 성공한다면 청룡에서만 총 6번째 트로피를 받게되는 만큼, 어느 때보다 김혜수의 안방 나들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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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출생의 비밀'에서 홍경두 역을 맡아 성유리와의 알콩달콩한 로맨스를 선사했다. 또 강우석 감독의 신작 '전설의 주먹'에 출연, 기러기 아빠의 애잔한 삶을 표현해 넥타이 부대의 열렬한 지지를 받기도 했다.
뮤지컬에서의 활약상도 두드러졌다. '그날들', '레베카' 등을 통해 여전한 무대 매너를 보여줬다.
최근에도 그는 빠듯한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다. 12월 13일부터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에서 진행되는 뮤지컬 '삼총사' 연습이 진행 중이며, 영화 작업도 한창이다. 먼저 '표적'(가제)이 있다. '표적'은 프랑스 원작 영화의 리메이크작으로 의도치 않은 사건에 휘말린 한 레지던트가 킬러와 원하지 않은 동행을 시작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유준상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 의문의 사건에 휘말린 여훈(류승룡)과 동행인으로 나선 레지던트 태준(이진욱)의 뒤를 쫓는 송반장 역을 맡았다. 영화는 지난 10월 17일 크랭크인, 본격적인 촬영을 진행 중이다. 이와 함께 '화가' 촬영도 병행하고 있다.
이처럼 바쁜 일정 속에서도 유준상은 지난해 맺은 청룡과의 인연을 이어가는 의리를 보여주며 훈훈함을 더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