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웹툰 '미생', 드라마 제작…성균관 스캔들' 김원석 PD 연출

김표향 기자

기사입력 2013-07-16 10:15 | 최종수정 2013-07-16 10:18


사진제공=CJ E&M

'직장인의 바이블', '국민웹툰' 등 다양한 수식어로 불리며 직장인들의 공감을 얻은 인기웹툰 '미생'이 드라마로 제작된다. 최근 '나인'과 '몬스타' 등 웰메이드 작품을 잇달아 선보인 CJ E&M이 제작한다.

웹툰 '미생'은 바둑만이 인생의 모든 것이었던 주인공이 프로입단에 실패한 후, 냉혹한 현실에 던져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주인공 장그래는 바둑을 잊고 싶어 하지만 결국 자신에게 닥친 문제를 해결해 나갈 수 있는 열쇠는 역설적이게도 바둑으로부터 얻은 통찰이다. 올 초부터 연재된 '미생'은 최근에 모바일 영화로도 제작돼 화제가 됐다.

드라마 '미생'을 담당하고 있는 이찬호CP는 16일 "'미생'의 판권 계약을 완료하고 내년에 드라마로 선보일 예정"이라며 "구체적인 편성계획은 추후 확정해 나갈 것"이고 전했다. 이어 "포털사이트에서 '미생'의 등장인물 6명의 프리퀄(원작 작품 내용에 앞선 사건을 담은 속편)을 선보인 바 있으나, CJ E&M이 선보이는 드라마는 원작 만화를 각색한 정통 드라마 시리즈"라고 설명했다.

이 드라마의 연출은 드라마 '성균관 스캔들'과 '몬스타' 등을 만든 김원석 감독이 맡는다. 김원석 감독은 "'미생'은 '아직도 방황하는 청춘'인 이 시대 직장 초년병의 이야기다. 꿈꾸는 청춘들의 이야기를 하고 싶어 드라마 PD가 된 나에게 '미생'은 더 없이 매력적인 작품이다. '미생'은 매일 같이 전쟁터로 나가는 이들에게, 그리고 매일 그들을 전쟁터로 떠나 보내는 가족들에게 모두 사랑 받는 드라마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기획의도를 밝혔다. 그리고 "'미생'의 가장 큰 매력은 겉으로 보기에 조용하지만 보이지 않는 심리전이 진행되고 있는 전쟁터 같은 직장의 치열함이 디테일하게 묘사된 데 있다"며 "드라마 '미생'은 비상식적인 상황과 처세 사이에서 올바른 선택을 해나가는 묘수가 제시된 원작의 쾌감을 해치지 않았다는 평가를 받고 싶다"고 바람을 덧붙었다.

'미생'의 원작자 윤태호 작가는 "최근 좋은 드라마를 많이 선보이고 있는 CJ E&M에서 '미생'을 제작한다고 해서 기대가 남다르다. CJ E&M 이 선보인 작품들의 공통적인 특징은 '작품의 결'이 살아있다는 것이었다. '미생'도 그런 잔잔한 삶의 결이 살아있는 작품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김표향 기자 suza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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