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롤드컵' 결승전이 오는 10월5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LA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열리게 됐다.
미국 NBA의 LA레이커스와 클리퍼스, 그리고 아이스하키팀인 LA킹스의 홈구장이기도 한 스페이플스 센터는 프로스포츠의 메카로 손꼽히는 대표적 장소로, e스포츠 대회가 진행되는 것은 이번이 최초다. 미국에서도 e스포츠가 대중 스포츠로서 탄탄한 입지를 구축했다는 것을 반증한다고 볼 수 있다.
경기 진행 방식은 지난해와 유사하다. 총 경기는 그룹별 예선과 8강, 준결승 등의 내용으로 구성되는 플레이오프를 비롯해 최종 결승전으로 구성되며 이번에는 세계를 대표하는 총 14개팀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한다.
지역별 대표팀 선발은 각 지역의 규칙에 따르며, 새로운 인터내셔널 지역팀 대표는 와일드카드 결정전 형태로 독일 게임쇼 게임스컴(Gamescom) 현장에서 선발될 예정. 특히 한국팀은 기존 2장의 출전권에다 지난 5월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리그 오브 레전드 올스타전' 우승을 통해 획득한 1장의 출전권이 더해져 총 3개팀이 출전하면서 지난해 롤드컵 준우승의 아쉬움을 딛고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얻었다. 한국 대표팀 선발 계획은 다음주 발표될 예정이다.
결승전을 제패한 팀에게는 영예의 트로피(소환사 컵)는 물론 100만달러(약 11억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이번 롤드컵에만 총 200만달러(약 22억원)의 상금이 걸려 있다.
라이엇게임즈의 오진호 아시아대표는 "전세계 e스포츠 팬들에게 최고의 즐거움을 선사할 시즌3 월드 챔피언십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최강의 팀들이 프로스포츠의 메카라 할 수 있는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제 1의 자리를 겨룰 것을 생각하니, 벌써부터 기대가 모인다"고 덧붙였다.
세계 각 지역의 대표팀 간 자웅을 겨루는 'LoL 월드챔피언십'은 LoL e스포츠 대회 중 최대 규모의 글로벌 이벤트로, 플레이어들 사이에서는 마치 월드컵과 같다는 의미로 '롤드컵(LoL+월드컵의 합성어)'이라 불리고 있다.
총 상금 규모 또한 지난해 500만 달러(약 55억원), 올해 800만 달러(약 88억 원)으로서 2013년 기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중 최고 상금을 내걸은 US여자오픈과 에비앙마스터스(각 325만 달러, 약 37억 원)의 2배를 훌쩍 넘는 정도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