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회 엔딩장면에서는 예전과 변함없는 구월령(최진혁)의 모습에 충격을 받은 윤서화(윤세아)와 20년 전 윤서화를 기억하지 못하는 구월령, 그리고 천년악귀가 된 아버지 구월령에게서 어머니 윤서화를 지키려고 막아선 최강치(이승기)의 안타까운 만남이 그려졌다.
이후 구월령과 윤서화는 20년 만에 달빛정원에서 다시 만나게 되는데, 그 장면을 연기할 최진혁과 윤세아의 기분도 남다를 수밖에 없었을 터. 촬영 시작 후 처음으로 달빛정원 세트장을 방문한 윤세아는 연신 "달빛정원이 너무 예쁘다"며 놀라움을 금치 못했고, 촬영이 끝난 후 "극 중에서는 남편인 최진혁과 20년 만에 달빛정원에서 다시 만나는 건데 기념하고 싶다"면서 사진 촬영을 제안했다. 조명 스태프들은 마치 촬영을 하듯 세트장의 불을 환하게 밝혀줬고, 그 외 다른 스태프들 또한 두 사람이 앉아 있는 달빛정원 사이사이 만개한 꽃들을 일일이 손으로 펴주는 등 남다른 애정을 보여줬다고.
제작사 박태영 제작총괄PD는 "최진혁과 윤세아는 '구가의서' 속에서 안타까운 운명의 굴레를 증명하고 있는 장본인"이라며 "두 사람의 비극적인 운명으로 인해 앞으로 이야기 전개가 더욱 폭풍같이 이어지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김표향 기자 suza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