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세윤, '맨발의 친구들' 촬영에서 빠져…당분간 방송활동 중단

김표향 기자

기사입력 2013-06-09 14:46 | 최종수정 2013-06-09 14:50


스포츠조선DB

음주운전 자수로 물의를 빚은 유세윤이 당분간 방송 휴식기를 가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MBC '황금어장'의 두 코너 '라디오스타'와 '무릎팍도사'가 유세윤의 하차를 결정한 데 이어, SBS '일요일이 좋다-맨발의 친구들' 녹화에서도 유세윤이 빠졌다. SBS 관계자는 9일 "유세윤의 하차를 확정지은 것은 아니다"라며 "유세윤 측에서 자숙의 시간을 갖기를 원해 당분간 프로그램 녹화에는 참여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맨발의 친구들' 팀은 9일 국내 모처에서 녹화를 진행했지만 유세윤은 이번 촬영에 불참했다. 유세윤의 빈자리에 은지원이 투입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은지원 측은 "출연 제안을 받았지만 아직 논의 중"이라며 말을 아꼈다.

유세윤이 출연하던 tvN 'SNL코리아' 측도 유세윤의 하차 여부에 대해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는 입장이다. tvN 측 관계자는 9일 "이전에도 유세윤은 'SNL코리아'에 비정기적으로 출연했기 때문에 당분간 출연하지 않는다고 해도 프로그램에 크게 지장을 주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MC로서 유세윤의 역할이 큰 '라디오스타'나 '무릎팍도사'와는 달리, '맨발의 친구들'과 'SNL코리아'는 출연자가 여러 명이기 때문에 유세윤의 공백으로 인한 피해가 상대적으로 적다. 때문에 이들 프로그램은 향후 유세윤의 복귀 가능성을 열어두고 당분간 유세윤 없이 프로그램 녹화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사실상 하차와 다름없는 상황이긴 하나, 유세윤에 대한 여론이 나쁘지 않은 편이라 제작진 입장에서는 유세윤 카드를 포기할 이유가 없어 보인다.

한편, 유세윤은 지난달 29일 오전 4시께 일산경찰서에 직접 차를 몰고 나타나 "음주운전을 했다"고 자수했다. 경찰 조사에서 유세윤은 "양심의 가책을 느껴서 직접 오게 됐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음주 단속에 걸린 것도 아닌데 제발로 경찰서에 찾아온다는 것이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행동이라 자수의 배경을 놓고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이후 유세윤은 31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죄송합니다. 절 사랑해주셨던 모든 분께 너무 큰 실망을 드렸어요. 최근 일적으로 심적으로 스트레스가 쌓인 상태에서 충동적으로 벌인 일입니다. 전 사고뭉치인가 봐요"라는 글을 올리고 사과의 뜻을 전했다.
김표향 기자 suza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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