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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스타들이 직접 부른 드라마 OST의 인기가 심상찮다. 이효리마저 눌렀다.
'구가의 서'와 동시간대 시청률 경쟁을 벌이게 된 KBS 새 월화극 '상어' 역시 높은 완성도의 OST를 위해 만만치 않은 한류스타를 내세웠다. 바로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권에서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보아다. 보아는 극 중 여주인공 조해우(손예진)의 테마곡인 '천국와 지옥 사이'를 불러 시청자들의 감성을 자극할 예정이다. 마이너 왈츠풍의 발라드곡 '천국과 지옥 사이'는 작곡가 김형석의 곡으로, '그런 너' 이후 오랜만에 선보이는 보아의 신곡이다.
수목극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쟁쟁한 한류스타들이 OST에 참여했다. KBS '천명'의 OST는 JYJ의 김준수가 불렀다. 극 중 최원(이동욱)과 홍다인(송지효)의 러브테마 곡이다. 호소력 짙은 김준수의 목소리가 애절한 드라마 스토리에 대한 몰입도를 높인다는 평가.
상황이 이렇다 보니 "시청률 경쟁보다 OST 경쟁이 더 치열한 것이 아니냐"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OST에 참여하는 가수들의 면면이 드라마 출연 배우들 못지 않게 화려하기 때문.
드라마 제작 관계자는 "과거엔 드라마 OST를 배경 음악 정도로 생각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제 OST는 배우나 대본과 마찬가지로 드라마의 완성도를 결정짓는 중요한 한 부분이 됐다. OST에 대한 인식이 달라지면서 OST에 유명 가수들이 참여하는 경우도 많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드라마 입장에서도, 가수 입장에서도 '윈윈'"이란 설명을 덧붙였다. 한류스타가 부른 OST를 통해 드라마에 대한 시청자들의 관심을 유도할 수 있고, 드라마의 인기에 힘입어 OST도 덩달아 인기를 얻게 되는 경우도 있다는 설명이다.
한편 해외 TV 드라마의 OST에 참여하며 활발한 활동을 펼치는 한류스타들의 활약도 화제를 모으고 있다. 카라의 구하라는 일본 후지 TV 드라마 '갈릴레오'의 OST에 참여했으며, 2PM의 노래 '기브 미 러브'(Give Me Love)는 일본 TBS 드라마 '테이크 파이브-우리는 사랑을 훔칠 수 있을까?'의 메인 테마곡으로 선정됐다.
정해욱 기자 amorr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