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투어' 씨엔블루 "꿈의 빌보드 진입, 이젠 현실로 다가와"

김표향 기자

기사입력 2013-05-10 19:05


사진제공=FNC엔터테인먼트

"빌보드 진입이란 목표가 현실로 다가오는 것 같아요."

2010년 데뷔 당시 빌보드 차트 진입을 팀의 목표로 세웠던 씨엔블루가 어느덧 월드투어를 진행할 만큼 성장했다. 그리고 이젠 빌보드가 더 이상 꿈이 아닌 현실이라고 말한다. K-POP 열풍과 함께 해외를 무대로 활동하면서 정용화, 이종현, 강민혁, 이정신 네 멤버 모두 한층 자신감을 갖게 된 듯했다.

10일 오후 홍콩의 '아시아 월드 엑스포 아레나(Asia World Expo Arena)'에서 2013 월드투어 '블루문' 네 번째 공연을 앞두고 한국 취재진과 만난 씨엔블루는 "처음 팀을 시작할 때 내세웠던 목표에 다가가고 있는 것 같다"고 이번 월드투어 소감을 밝혔다. 씨엔블루의 종현은 "데뷔 당시엔 빌보드 진입까지 10년을 목표로 잡았는데 그 시간이 점점 줄어들고 있는 것 같다"고도 했다.

정용화는 "처음 우리의 목표를 얘기했을 땐 다들 웃었는데 싸이 선배가 전세계적으로 유명해지는 걸 보면서, 음악적 내공이 있다면 어딜 가더라도 자신감을 가질 수 있다는 걸 알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은 그 내공을 쌓아가고 있는 시간이라고 생각한다"며 "내 나이 서른둘 즈음에 빌보드 5위를 하고, 서른다섯 즈음엔 1, 2위를 다투고, 언젠간 미국 뉴욕의 타임스 스퀘어에서 기자회견을 할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들은 자신감 한켠에 겸손한 자세도 잊지 않았다. 정용화는 "2010년에 데뷔해서 이렇게 빨리 자리잡을 수 있었던 건 다른 K-POP 가수들과 함께 해왔기 때문"이라며 "지금까지는 도움을 많이 받았지만, 이번 월드투어 이후로는 우리 자신의 힘으로 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밴드로서의 정체성이 없다면 팀이 오랫동안 유지되지 힘들다"면서 "이제부터는 좀 더 밴드다운 모습을 보여드리고, 대한민국의 밴드로서 자부심을 갖고 활동하고 싶다"고 바람을 덧붙였다.

이정신은 "월드투어를 통해 좀 더 많은 분들에게 씨엔블루만의 색깔을 보여드리고 더 많은 사람들과 소통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종현도 "밴드의 장점은 나이가 들어갈수록 멋있어진다는 것"이라며 더 큰 미래를 내다봤다.

한편, 씨엔블루는 10일과 11일 이틀간 홍콩 최대 규모의 공연장인 '아시아 월드 엑스포 아레나(Asia world expo Arena)' 월드투어 네번째 공연을 갖는다. 당초 11일 하루로 계획됐던 이번 공연은 티켓 예매 오픈 5분 만에 전석이 매진돼 10일 공연이 하루 더 추가될 정도로 현재팬들의 기대를 모았다. 앞서 4월 6일 대만을 시작으로 싱가포르와 태국에서 월드투어를 진행한 씨엔블루는 홍콩 공연을 마친 후 이달 25일과 26일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한국 공연을 가질 계획이다. 이후 호주와 필리핀, 중국, 말레이시아에서 월드투어를 이어간다.
홍콩=김표향 기자 suza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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