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0년대 후반 '한국이 낳은 최고의 바이올리니스트'로 평가된 유진박의 5년간의 이야기가 MBC '휴먼다큐-사람이 좋다'에서 공개된다.
8세 때 최연소로 줄리어드 예비학교에 장학생으로 입학한 유진박은 10세 때 웨인심포니 오케스트라와 협연하고 13세에 링컨센터에서 공연을 하는 등 일찍이 세상에 천재성을 입증했다. 줄리어드 음대 재학시절에는 재미삼아 시작한 전자 바이올린으로 클래식과 록, 재즈 등 장르를 넘나드는 파격적인 연주를 선보여 미국 뉴욕에서 먼저 명성을 얻었다. 국내에 데뷔하자마자 바로 스타덤에 오른 유진박은 데뷔 앨범인 'The Bridge'(1997)로 클래식 앨범으로는 유례없던 100만 장 돌파라는 기록을 세웠다.
유진박은 "90년대에 유진박은 인기 많았다. 그런데 사람들이 '지금 유진박은 예전만 못하다. 더 이상 특별하지 않다'고 한다. 그런데 난 여전히 제가 특별하다고 믿고 있다"며 "과거엔 테크닉적인 부분에 더 치중했던 반면 지금은 감정을 보다 풍부하게 싣게 되었다"고 만족했다.
6월 클래식 콘서트를 앞둔 유진박은 매일 5시간씩 맹연습을 하고 있다. 그의 소식을 안타깝게 생각한 줄리어드 동문들이 그를 돕기 위해 함께 정통 클래식 공연을 기획한 것. 클래식은 유진박의 음악적 바탕이 된 장르이지만 20년 이상 오직 전자 바이올린에만 몰입해온 지금의 그에겐 새로운 도전이다. 클래식 바이올린과 비올라 앞에서 유진박은 그동안 한번도 보지 못했던 진지한 자세로 활을 잡았다. 줄리어드에서도 내로라했던 연주자답게 클래식 공연도 성공적으로 연주할 수 있을지 최고의 톱스타에서 '망가진 천재'라는 스캔들의 주인공이 되기까지 유진박의 드라마틱한 이야기를 함께한다. 방송은 11일 오전 8시 45분. <스포츠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