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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의 게임과 만화를 대표하는 두 아이콘이 만난다.
게임과 만화는 한국을 대표하는 문화 콘텐츠이자 가장 닮아 있다고 할 수 있다. 만화가가 스토리를 짜고 데생을 한 후 배경을 채워나가는 것처럼 개발자들은 게임의 세계관을 만들고, 그림을 그린 후 프로그래밍을 하며 하나의 작품을 만들어 낸다. 콘텐츠 산업의 산 증인이자 대 선배라 할 수 있는 허 화백은 스마트폰 대중화로 인해 모바일 게임이 대세가 된 시대 앞에 선 게임 개발자들에게 변화에 뒤쳐지지 않으면서도 30여년간 끊임없이 문화 창작품을 만들어온 노하우를 들려줄 것으로 기대된다.
허 화백은 지난 9일부터 만화 '식객'의 시즌2를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의 카카오 페이지를 통해 연재하기 시작했다. 요즘 각광받는 웹툰으로의 변신이다. 넥슨 역시 모바일 게임 시장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지난해 인블루, 글룹스 등 유명 모바일 게임 개발사를 인수했으며, 국내에선 카카오톡을 통해 '프로야구 for kakao'를 성공적으로 선보였다. 또 지난해 연말 자체 모바일 게임 플랫폼 'NEXON PLAY'가 구글플레이를 통해 첫 선을 보였다. '넥슨 올스타즈', '갓워즈: 새로운 신화', '마비노기 걸즈' 등 다양한 모바일 게임을 넥슨 플레이를 통해 출시했으며, 연내 20여종의 게임을 선보일 계획이다.
또 글룹스의 카토 히로유키 소셜게임사업본부장을 비롯해 GREE코리아 문전리혜 아트디렉터, 중앙대학병원 한덕현 교수, 한국예술종합학교 전수환 교수 등 수십 명의 강연자들이 게임 개발에서부터 예술경영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얘기를 펼쳐놓는 지식의 향연이 될 예정이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