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강우의 배우자는 한무영 씨. 배우 한혜진의 언니다. 그는 처제 한혜진이 진행하는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에 출연, 아내 한무영 씨와의 10년 러브스토리를 털어놔 '로맨티스트'란 애칭을 얻기도 했다. 여전히 "아내와는 8년 연애하고 결혼한 지 3년 됐다. 연애 기간에도 싸운 적은 있지만 헤어진 적은 없다. 절묘하게 10년이란 시간이 금방 지나간 것 같다"고 애정을 과시한다.
사진=영화 '사이코메트리' 스틸컷
이와 함께 김강우는 "한혜진도 이젠 좋은 남자를 만나 행복해졌으면 좋겠다"고 말해 '바람직한 형부'라며 여성팬들의 호감을 이끌어냈다. 한혜진 역시 형부가 주연을 맡은 영화 '사이코메트리' 홍보에 적극 임하는 등 끈끈한 가족애를 보여주기도 했다. 그러나 정작 본인은 "(한혜진에게) 별로 잘해준 건 없는데…. 본지도 오래됐고"라며 쑥스러워한다. 그는 "나도 혜진이도 둘 다 잘되길 바란다. 고맙다. 누구나 그렇듯 한혜진이 책임감 있고, 진실하고 그런 좋은 남자를 만났으면 한다"고 전했다.
사진=영화 '사이코메트리' 스틸컷
'훈형부'의 면모를 여실히 드러내는 김강우다. 하지만 자신의 이름 앞에 '한혜진의 형부'란 수식어가 따라붙는 게 조금 서운하진 않을까. 의외로 "팩트니까 상관없다. 내가 한혜진의 형부라는 건 사실이니까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는 쿨한 답이 돌아왔다. 그래도 사생활은 되도록 존중하고 싶다고.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에 출연하는 게 굉장히 부담스러웠다. 내가 나가서 시청률이 더 안 나오면 미안한 것도 있고, 나가서 가족 얘기를 한다는 것도 부담스러웠다. 가족 얘기만 하다 끝날 것 같다는 생각에 부담스러웠다. 가급적 사생활은 드러내고 싶지 않다"는 설명이다.
사진=영화 '사이코메트리' 스틸컷
김강우는 영화 '사이코메트리'로 변신을 감행했다. 어린 시절 아동 유괴범에게 동생을 잃은 아픔을 간직한 형사 춘동 역을 맡아 '감'에 따라 움직이는 본능적인 캐릭터를 연기했다. 사물이나 사람을 만지면 그에 얽힌 과거가 보이는 사이코메트러 김준 역을 맡은 김범과의 찰떡 호흡에 힘입어 호평을 받았다.
하지만 사이코메트러란 독특한 소재를 풀어낸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니었다. 더욱이 저예산 영화인 만큼 작업이 녹록지 않았다. 보여줘야 할 건 많은데, 정해진 예산은 18억 원. 촬영 기간도 3달이 채 되지 않았다. 재촬영에 밤샘 촬영이 이어졌다. 김강우는 "체력적으로도 힘들고 생(生) 감정도 많았다. 솔직히 그렇게 힘들 줄 몰랐다"며 웃었다. 이어 "그런데 나름 만들어가는 재미가 있었다. 그냥 즐기면서 학교에서 연극을 하듯 재밌게 했다. 정해진 예산으로 지루하지 않은 영화를 만드는 게 우리 목표였다. 누구 하나만 사는 게 아니라 모든 캐릭터가 살아야 한다고 생각해서 거기에 중점을 뒀다"고 덧붙였다.
사진=영화 '사이코메트리' 스틸컷
김강우는 현재 차기작을 물색 중이다. 그는 "아직은 부족하다. 남자 배우의 최고 전성기라는 30대 중반인 만큼 앞으로 10년이 중요하다. 예전엔 연기가 재미없고 부담스러운 직업이라 생각했는데, 이젠 재밌다. 10년 정도 지나서 그럴 수도 있고, 결혼하고 아이를 낳아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연기가 재밌고 작품도 많이 하고 싶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