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 현무가 달라졌어요."
전현무는 "우리끼리 '상상 주식회사'를 만들고 시작했다. 처음에는 리디자인과 사회 공헌까지, 바쁜 사람들이 모여서 과연 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들더라. 각기 스케줄이 있는데, 결국 해내더라. 큰 결과물은 아닐지 모르지만 뭔가를 함께 했다는 기쁨이 크더라"고 소감을 밝혔다. 홀트아동복지회는 입양 대상 아기들을 돌보는 단체로 이곳 지하 1층에는 아기들의 건강 상태를 검진하기위한 병실이 마련됐다.아기들과 위탁모들이 수시로 들락거리는 곳인데도 불구하고, 기저귀를 갈 고, 씻을 공간이 마땅치 않을 정도로 열악하다.
전현무는 사전 조사를 해 온 손태영의 자료를 바탕으로 박진희와 박휘순과 아이디어를 냈다. "사실 나야말로 아주머니들이 인정하는 '아줌마들의 뽀로로' 아닌가. 하하. 아기들과 함께 위탁모들이 있는 공간에서 위탁모들에게 선호도가 가장 높은 재간둥이 전현무 캐릭터를 살려보자고 말했다." 그의 엉뚱한 상상력이 가미된 '현무 테마파크'는 메인 아이디어로 채택되진 않았지만, 큰 웃음을 선사했다.
"사실 아이들을 많이 좋아하고 그러진 않았다. 아직 결혼도 안했고, 하하. 근데 누군지도 모르는 나를 보면서 천진난만하게 웃더라. 한 10여 명 정도 아기들이 들어와서 우리가 꾸민 공간에서 즐거워하고, 내 눈을 맞추며 웃어주니까. 그동안 느끼지 못했던 희열? 그런 것을 느꼈다. 굉장히 고맙더라. 휘순이가 말했는데 '주려고 왔는데, 내가 받아가는 게 더 많았다'란 말이 맞더라."
사실 손재주가 없는 편이라며 고민했던 전현무.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획 회의, 디자인은 물론 1톤 트럭까지 운반하며 열의있는 모습을 보였다. 또 스페셜 게스트로 고생한 손태영을 위한 특별송 '고객송'까지 만드는 열정을 보였다.
한편 25일 오후 9시 씨제이 계열 스토리온 '상상 주식회사'를 통해 전현무를 비롯해 박진희 박휘순의 리디자인을 통한 선행을 만날 수 있다. 스페셜 게스트로 손태영이 출연해 엄마로서 아기들을 위한 환경 개선에 앞장섰다.
김겨울 기자 winter@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