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오브 레전드' 결승전, 8000명 관객 매혹시키다!

남정석 기자

기사입력 2013-02-03 16:05



'올림푸스 LOL 챔피언스 윈터 2012~2013' 우승을 차지한 나진 소드 선수들이 우승컵을 들고 기쁨을 만끽하고 있다. 사진제공=온게임넷

e스포츠 팬들이 오랜만에 열린 e스포츠 축제를 마음껏 즐겼다.

지난 2일 서울 한양대 올림픽체육관에서 '올림푸스 LOL(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윈터 2012~2013' 결승전이 열렸다.

'리그 오브 레전드'는 현재 한국에서 가장 많은 유저들이 즐기는 게임이다. 이를 반영하듯 현장에는 무려 8000여명의 관중들이 몰려, LOL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이날 결승전에서 나진 소드가 팀 창단 이후 처음으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나진은 지난 시즌 우승팀인 아주부 프로스트를 맞아 완벽한 경기력으로 세트 스코어 3대0의 완승을 거뒀다.

전략, 경기력 모두 나진이 압도했다. 나진은 결승전을 위한 완벽한 운영과 전략을 준비했고, 그 결과 접전이 펼쳐질 것이란 예상을 깨고 한 세트도 내주지 않으며 이번 시즌 최고의 팀임을 입증했다. 경기 MVP를 차지한 '막눈' 윤하운을 비롯해 '쏭' 김상수, '와치' 조재걸, '프레이' 김종인, '캐인' 장누리 등 5명의 선수들은 고른 활약을 펼쳤다. 프로게이머 스타 플레이어였던 박정석은 지난해 게이머 은퇴 이후 나진의 사령탑을 맡아 창단 8개월만에 우승을 일궈내며 스타 감독으로서의 명성까지 쌓게 됐다.

반면 스프링 시즌부터 서머 시즌에 이어 이번 윈터 시즌까지 3대회 연속 결승전에 진출했던 아주부 프로스트는 아쉽게 준우승을 차지하며 새로운 챔피언의 탄생을 지켜봐야 했다. 이번 결승전은 일명 '롤(LOL) 클라시코'라 불리며 국내를 비롯해 해외 팬들로부터도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이날 대회 현장에는 지난달 29일 새롭게 취임한 한국e스포츠협회 전병헌 신임 회장도 함께 했다. 전 회장은 "국내 e스포츠 대회 결승전 참관은 처음인데, 어마어마한 열기에 놀랐다"며 "한국 게임과 e스포츠의 발전을 위해 더욱 열심히 뛰어야겠다는 생각을 다시 하게 됐다"고 말했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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