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룡영화상 손도장 찍은 이제훈 "저를 잊지 마세요"

정해욱 기자

기사입력 2012-10-24 10:42 | 최종수정 2012-10-25 08:36


전년도 제32회 청룡영화상 남우신인상을 수상한 배우 이제훈이 23일 새영화 '나의 파파로티' 포스터 촬영 현장인 서울 청담동에서 핸드프린팅을 했다. 이제훈이 자신의 핸드프린팅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제훈은 25일 논산훈련소 입소를 앞두고 있다.
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2.10.23/

지난해 청룡영화상 신인남우상 수상자인 배우 이제훈이 손도장을 남겼다. 25일 군입대를 하는 탓에 11월로 예정돼 있는 청룡영화상의 핸드프린팅 행사에 참석하지 못하고 미리 핸드프린팅을 했다. 25일 논산훈련소를 통해 입대하는 이제훈을 입대 이틀 전인 23일 서울 청담동에서 만났다. 그는 서울경찰홍보단에서 의무경찰로 복무한다.

이날까지 이제훈은 빡빡한 일정을 소화했다. 오전에 진행된 애니메이션 '가디언즈'의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직후 핸드프린팅을 진행한 이제훈은 곧이어 새 영화 '나의 파파로티'의 포스터 촬영을 했다.

이제훈은 환한 표정으로 손도장을 새겼다. 이어 사인과 함께 '감사합니다. 더욱 성숙하고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오겠습니다. 기다려주세요'란 글을 남겼다.

"입대 전 꼭 손도장을 남기고 가고 싶었다"는 이제훈. 그는 "마음 같아선 올해 청룡영화상에도 참석해서 신인상을 받는 분께 상을 전달해드리고 싶었는데 핸드프린팅은 하게 돼서 다행이다"고 말했다. 올해 제33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은 오는 11월 30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다. 이제훈은 "나에게 청룡영화상 신인남우상은 남다르고 큰 존재"라고 덧붙였다.

"신인상을 받는다는 것 자체가 평생에 한 번 뿐인 기회인데 그 영광을 주셨잖아요. 지금도 집 거실 유리장에 트로피를 두고 보면서 항상 생각을 해요. 나에게 연기란 것이 정말 중요한 의미이고, 이 상의 가치가 더욱 빛날 수 있도록 스스로 부끄럽지 않은 배우가 돼야 겠다고 생각하죠. 부담감이 될 수도 있지만, 더 열심히 노력하고자 하는 힘이 된 것 같아요."

이제훈은 지난 1년간 쉴 틈 없이 달려왔다. 영화 '건축학개론'과 드라마 '패션왕', 영화 '점쟁이들', '분노의 윤리학', '나의 파파로티', 그리고 '가디언즈'의 목소리 연기에까지 도전했다. 지난해까지 '주목받는 신인'이었던 이제훈. 청룡영화상을 받은 후, 올해엔 '한국 영화계를 이끌어가는 주역'으로 우뚝 섰다.

"작품 욕심 때문에 벌려 놓은 일이 많아요.(웃음) 연기하고 싶은 욕심 때문에 정말 쉬는 시간 없이 내리 달렸죠. 스스로를 혹사시킬 정도로 작업을 많이 했지만, 군대를 가기 전에 작품을 남기고 간다는 것이 의미 있고 뿌듯한 것 같아요. 저는 입대를 하고 국방의 의무를 다하겠지만, 제가 조금이라도 그리우시다면 저의 모습이 담긴 작품들을 감상해주셨으면 좋겠어요."

그는 입대에 대해 "진짜 아무렇지 않다"고 했다.


"스케줄이 있어서 그럴 수도 있겠죠. 머리를 깎으면 그때 실감하지 않을까요? 입대 후에도 많이 배우려고 노력할 것 같아요. 책도 많이 읽고 사람들과 어울리면서 인간에 대한 공부도 하고요. 배우로서 어떤 캐릭터를 만들지 상상을 하는 거죠. 또 운동도 열심히 하고 살도 좀 찌우려고 생각하고 있어요."

또 주위 선배들이 입대에 대해 많은 조언을 해줬다고 했다. "다들 건강한 게 최고라고 그러세요. 그 시간을 잘 보내게 되면 더욱 성숙할 수 있는 계기가 될 테니까 초조해하지 말라고도 말씀해주시고요."

이어 한동안 보지 못할 팬들에게 메시지를 남겼다.

"저를 아껴주시고 사랑해주시는 팬들이 있기에 1년이라는 시간 동안 정말 열심히 했어요. 그 힘이 정말 크게 느껴졌어요. 더욱 성숙하고 멋있는 모습으로 컴백할테니 잊지 말고 기다려 주셨으면 좋겠어요. 항상 건강하고 언제나 행복하세요."

20대의 마지막, 그리고 군입대 전 마지막 인터뷰를 스포츠조선과 진행한 이제훈은 악수를 나누며 "저를 잊지 마세요"라고 다시 한 번 당부를 하며 웃어 보였다.
정해욱 기자 amorry@sportschosun.com


전년도 제32회 청룡영화상 남우신인상 수상자 배우 이제훈이 23일 새영화 '나의 파파로티' 포스터 촬영 현장인 서울 청담동에서 핸드프린팅을 했다. 이제훈이 사인을 들고 미소짓고 있다. 이제훈은 25일 논산훈련소 입소를 앞두고 있다.
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2.10.23/

전년도 제32회 청룡영화상 남우신인상 수상자 배우 이제훈이 23일 새영화 '나의 파파로티' 포스터 촬영 현장인 서울 청담동에서 핸드프린팅을 했다. 이제훈이 핸드프린팅에 손을 얹고 있다. 이제훈은 25일 논산훈련소 입소를 앞두고 있다.
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2.10.23/

전년도 제32회 청룡영화상 남우신인상 수상자 배우 이제훈이 23일 새영화 '나의 파파로티' 포스터 촬영 현장인 서울 청담동에서 핸드프린팅을 했다. 이제훈이 핸드프린팅에 손을 얹고 미소를 짓고 있다. 이제훈은 25일 논산훈련소 입소를 앞두고 있다.
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2.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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