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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의 자격 합창단 재미와 화모니, 일단 재미는 잡았다

홍민기 기자

기사입력 2012-10-22 18:18



남자의 자격 내 시즌 연례 프로그램인 합창단 미션이 서서히 본격적인 궤도에 올라서기 시작하고 있다. 2주전 철인 3종경기의 모습과는 다른 분위기의 미션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해온 연예인을 주축으로 만들어진 이번 패밀리합창단은, 지난주부터 오리엔테이션을 떠나 그곳에서 만들어지고 있는 에피소드를 통해 웃음을 만들어 가면서, 지휘자 금난새의 지도 아래 차츰 합창단의 틀이 완성되어 가는 모습을 보여주어 웃음과 미션 수행이라는 두 개의 난제를 하나로 묶어 내기 시작하고 있다.

21일 방송에서는 크게 두 가지 포인트로 방송이 만들어졌다. 하나는 웃음을 만들기 위한 멤버들의 에피소드 털기와 하나는 합창단으로서 미션 수행의 장면이란 것이다. 이날 멤버들과 합창단원들의 오리엔테이션 장면이 지난주에 이어 이번 주에도 이어졌는데 이 방송에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고 최진실의 아들 환희와 딸 준희의 밝은 모습이 방송되었는데, 이날 준희는 오빠는 짝사랑만 한다고 말하면서 오빠가 짝사랑하는 애가 생겼다며 보고 싶다고 펑펑 울었다고 폭로를 하자, 당황한 환희는 부끄러워하면서 이제는 안 좋아한다고 말해 밝고 건강한 생활을 하고 있음을 엿볼 수 있게 해주었다. 그리고 배우 차태현의 아버지 차재완씨는 웬만한 연예인 못지않은 입담을 자랑하며 특별한 예능감을 선보이고 있는데, 이날은 아들 차태현에게 퇴직 때 자동차를 선물 받았다고 자랑 하면서 이경규와 함께 노래를 부르며 차태현을 칭찬해 웃음을 주었고, 배우 서우와 열애중인 인교진은 어렸을 때 도벽이 있었다며 대학교 때 재발했는데, 아버지가 애지중지하던 동생 돌 반지를 몰래 팔았다고 고백하자 아버지 인치환 씨는 당황스러움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사실은 알고 있었다며 앞으로는 용서하지 않겠다고 말해 아들에 대한 애정을 보여주기도 했다. 이런 장면과 함께 남자의 자격 합창단원 1기였던 배다해, 박은영, 신보라 등과 2기의 김성록, 유혜정 등이 출연해 이번 3기 패밀리 합창단이 부를 합창 메들리를 공개했는데, 이날 사운드 오브 뮤직, The Lonely Goatherd, 도레미 송, 에델바이스를 합창곡으로 소개하는 시간을 만들어 내기도 했다. 그러면서 금난새의 지휘로 합창단의 첫 곡인 Cavalleria rusticana를 처음으로 완주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는데, 비록 아직은 어설픈 모습이지만 서서히 합창의 의미를 만들어 가는 장면을 보여주어 함께 기뻐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날 남자의 자격 패밀리 합창단의 방송과정을 보면서 지금까지 방송된 합창단과는 다른 방향으로 남자의 자격 방송을 만들어 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동안의 합창단 미션 방송에서는 노래의 선곡과정과 선곡되어진 노래를 자신들의 파트에 맞게 만들어 가는 조화를 이끌어 내는 방향을 주로 방송했었다면, 이번 미션과정에서는 이런 선곡과정 보다는 합창단 멤버들을 활용한 신변잡기를 통해 예능 프로그램이 추구하는 웃음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고, 그 사이에 노래 연습과정을 가미하여 합창단의 조화를 만들어 가는 과정을 삽입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지금까지 보여졌던 합창단 미션이 주는 감동적인 부분은 약해졌지만, 분명 웃음이라는 포인트는 강해진 것으로 이번 미션에 임하는 제작진의 제작 방향과 편집방향을 알 수 있게 해주는 이번 주 방송이었다. 이런 모습에 대해 어떤 것이 더 좋은 방향이고 바람직한 모습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 즉 합창의 화모니를 위해 무작정 멤버들의 수고를 통한 감동 전달에 초점만을 보여줄 수도 없고, 그렇다고 예능프로그램으로서 가져야 할 기본적인 웃음만을 만들어 낼 수도 없기 때문이다. 문제는 이렇게 만들어진 웃음을 기반으로 하모니가 주는 감동을 어떻게 덧칠할 것인가가 중요해 졌는데 이 문제에 대해서 제작진의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 일단 이날 남자의 자격은 오리엔테이션 자리에서 만들어진 웃음을 통해 멤버간의 친근감을 만들어내는 데는 성공해 보인다. 여기에 어떻게 합창을 통해 가족들 사이에 있는 벽을 허물고 아름다운 목소리로 합창단원들의 마음에 있는 아픔을 치유할 수 있는 시간외 될지 궁금해지고 있다.

<여민 객원기자, 세상사는 우리들의 이야기(http://blog.daum.net/hanalse73)>

※객원기자는 이슈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위해 스포츠조선닷컴이 섭외한 파워블로거입니다. 객원기자의 기사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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