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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담마녀' 김정난, 'SNL코리아'에서 섹시-엽기-병맛 '팔색조 변신'

김표향 기자

기사입력 2012-10-14 12:40


사진제공=tvN

'청담마녀'가 화끈하게 망가졌다.

13일 생방송된 tvN 'SNL코리아'에서는 '청담마녀' 김정난이 호스트로 나서 70여분 내내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VCR 콩트는 물론 생방송 스튜디오 콩트까지 전 코너에서 각양각색의 캐릭터를 맡아 완벽한 코믹 연기를 선보이며 웃음을 선사했다. 이 날 생방송은 평균 시청률 1.11%, 1분단위 최고 시청률이 1.58%(AGB닐슨미디어리서치, 케이블 가입가구 기준)까지 치솟았다.

김정난은 드라마 '신사의 품격'에서 보여준 도도한 '청담마녀'의 이미지는 온데 없이 섹시, 엽기, 병맛 코드까지 소화했다. 아이돌그룹의 열혈 사생팬으로 분해 특별 출연한 유키스 동호를 향해 엽기 애정을 드러내는가 하면, 연하남 킬러 '쿠거족'으로 변신해 음식 배달을 온 젊은 남자를 유혹하는 등 능청스러운 연기로 웃음을 자아냈다. '미드나잇 요가'에서는 땀으로 범벅된 엽기남 때문에 괴로워하는 수강생으로, '후궁'에서는 왕에게 간택되기 위해 고군분투했으나 내시의 짝이 되고 마는 궁녀로, '클래식 오딧세이'에서는 키메라 분장을 한 소프라노 '김애라'로 나섰다.

생방송 내내 메이크업, 헤어, 의상 등을 수없이 바꾸면서 종횡무진 눈부신 활약을 펼치는 김정난의 몸을 사리지 않는 코믹 변신에 호평이 쏟아졌다. 방송 직후 SNS에는 "SNL코리아서 망가지는 여배우 김정난, 사랑스럽다!", "토요일 밤의 진수는 역시 SNL코리아", "SNL코리아의 풍자는 정녕 압권! 독보적인 지존이다", "웃느라 시간이 어찌 갔는지도 모르겠다", "엄청 웃었는데 은근 속도 시원하다" 등의 시청 소감이 줄을 이었다.

여기에 연일 강도 높은 풍자로 인기를 더해가고 있는 '여의도 텔레토비'를 비롯한 '위켄드 업데이트'는 예민한 이슈들을 날카롭게 짚어냈다. 이정희 통합진보당 경선후보의 야권 연대 발언, 강원도 최전방 초소로 귀순한 북한군 이슈, 인터넷에서 행해지고 있는 불법 대리부 대리모 문제 등 정치와 사회 전반에 걸친 다양한 이슈를 날카로운 시각으로 다뤘다. 특히 '여의도 텔레토비'에서는 잠수중인 '앰비', '안쳤어'에게 소나무로 만든 호랑이 창(송호창)을 빼앗긴 '문제니' 등 최근 시청자들의 관심이 쏟아지고 있는 한 주간의 정치 주요 이슈들을 재치있게 총정리, 신랄한 풍자를 곁들여 폭소를 자아냈다.
김표향 기자 suza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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