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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일요일이 좋다'의 새 코너 '김병만의 정글의 법칙 IN 바누아투'(이하 정글2)가 첫회부터 큰 화제를 낳고 있다.
못하는 게 없는 '달인' 김병만의 특기를 살려 정글 생존기를 담은 리얼 버라이어티쇼로 시작한 '정글의 법칙'이 시즌2를 맞아 한층 업그레이드된 모습으로 시청자들을 찾았다. 지난해 첫선을 보인 '정글의 법칙'은 물과 식량, 침낭과 같은 기본적인 생필품도 없이 철저히 자급자족을 하면서 벌어지는 다양한 에피소드를 담아 리얼 야생 버라이어티의 새로운 길을 개척했다는 평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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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케일만 커진 것은 아니다. 관전 포인트도 달라졌다. KBS2 '개그콘서트'의 '달인' 코너를 통해 오랫동안 호흡을 맞춰온 김병만, 노우진 두 개그콤비의 개그감이 물이 오를 대로 오른 것은 물론, 엉뚱한 매력의 추성훈이 보여준 의외의 코믹함으로 웃음코드가 한층 강화됐다. 여기에 생년월일이 같은 김병만과 추성훈이 생존 능력에 있어 경쟁심을 발휘, 미묘한 신경전이 벌이지면서 멤버들간의 역학관계에도 변화의 움직임이 일었다.
반면 편집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내는 시청자 의견이 많았다. 전체 촬영분을 요약해 앞 부분에서 한꺼번에 보여줌으로써 긴장감이 떨어졌다는 지적이다. 기대심리를 한껏 자극한 뒤 늘어지는 전개를 보였다는 것. 그러나 대다수 시청자들은 '정글2'가 첫회에서 노출된 몇몇 문제점을 보완한다면 앞으로 일요일 예능의 다크호스로 떠오를 수 있는 충분한 경쟁력을 갖췄다며 큰 기대를 나타냈다.
김명은 기자 dram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