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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막 안에 오아시스가 많아요!" 길, 심사계 음유시인으로 호평

이정혁 기자

기사입력 2012-05-07 11:01 | 최종수정 2012-05-07 11:01


리쌍의 길. 사진제공=정글엔터테인먼트

리쌍의 길이 개성 강한 심사평으로 '보이스 코리아'의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최근 Mnet '보이스 코리아'의 코치로 맹활약 중인 길은 매회 명쾌하고 강렬한 심사평으로 자신만의 독창적인 심사영역을 구축하며 호감 캐릭터로 자리 잡은 데 이어 프로그램 내 특별한 존재감을 발산하고 있다.

엉뚱하지만 한번 들으면 잊혀지지 않는 길의 이색적인 심사평들은 이미 팬들 사이에서 어록으로 제조될 정도로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길은 지난 2회 당시 '10 minute'을 부른 유성은에게 "사막이 아름다운 이유는 어딘가에 오아시스가 있기 때문에 아름다운 것이거든요. 유성은씨를 사막이라 생각하면 이 사막 안에 오아시스가 너무 많아요. 저는 그걸 찾고 싶어요"라는 소감을 전했다.

4회 때 '꿈에'를 부른 이윤경에게는 "다이아몬드도 깎지 않으면 그냥 돌덩어리인데 윤경씨 목소리 들으니까 한번 깎아보고 싶었어요. 굉장히 큰 물방울 다이아몬드가 있을 것 같았어요"라는 이색적인 심사평으로 심사계 음유시인이라는 별명까지 얻어냈다.

이처럼 길의 심사평은 단순히 음악 스킬만을 논하는 것에서 벗어나 좀 더 포괄적인 의미로 참가자들의 뮤지션적 자질을 발굴해내는 데에 중점을 두고 있다.

심사평과 더불어 길이 시청자들로 하여금 호감을 사고 있는 또 하나의 이유는 코치이기에 가질 수 있는 권위 의식을 과감히 내려놓았다는 데에 있다. 심사는 엄격하다는 고정관념을 한 방에 날려버리듯 길은 매번 참가자들의 긴장을 풀어주기 위한 따뜻한 조언과 격려를 아끼지 않는가 하면 유머러스한 발언까지 곁들여 프로그램의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길의 우월한 코칭 능력 또한 '보이스 코리아'의 상승세에 크게 한 몫을 더하고 있다. 10년이 넘는 음악 활동을 통해 쌓은 해박한 지식과 개성 넘치는 실력파 아티스트를 발굴한 베테랑 프로듀서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실제로 그동안 길이 코치로 있던 팀에는 우혜미, 하예나, 신초이 등 유독 뚜렷한 개성을 가진 참가자들이 대거 포진해 있었다.


길은 팀원들의 특징을 정확하게 캐치하는 것은 물론 이들의 실력을 100% 끌어올리며 명품 코치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선보이기도 했다.

한편 길이 속해있는 리쌍은 오는 18일 정규 8집 선공개곡으로 컴백할 예정이다. 이어 7월 14일~15일 올림픽홀에서 열리는 '리쌍극장 시즌2'를 시작으로 전국 투어를 콘서트를 진행한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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