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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비로서의 삶은 행복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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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든 일을 겪다보면 자포자기에 빠지기도 한다. 더욱이 최고 인기를 누렸던 아이비라면, 활동 중단에 대한 충격이 더 클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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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가수로서의 활동은 할 수 없었지만 대신 블로그에 사진과 글을 올리며 팬들과 꾸준히 소통을 해 왔다. 그러다보니 하루 블로그 방문자만 1만명을 돌파하기도 했다. '블로그에 광고라도 붙어 부수입이 생겼느냐'는 질문에 "오히려 돈을 빌려 달라는 사람만 있더라"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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댄스곡이 아닌 발라드를 택한 이유는?
이번에 발표한 미니앨범의 타이틀은 '인터뷰(Interview)'. 아이비가 '인터뷰'로 타이틀을 정한 것은 사랑, 인생 그리고 긴 시간 동안 가려져 있었던 자신의 이야기를 담아내고 싶었기 때문이다.
타이틀곡은 댄스곡일 것이란 모두의 예상을 깨고 발라드 '찢긴가슴'이다. 슈퍼창따이가 작사, 작곡, 편곡까지 맡은 이 곡은 절제된 편곡과 애절한 가사 그리고 한층 더 깊어진 아이비의 목소리가 돋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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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비의 자작곡인 '꽃'도 처음으로 앨범에 실렸다. 이어 미디움 템포의 '파이어플라이'와 '영화처럼', 아이비의 밝고 경쾌한 목소리가 매력적인 '섬데이' 등이 컴백 앨범을 화려하게 수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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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백기가 길다보니 가요계에 많은 변화가 생겼다. 아이비는 "내가 데뷔할 때만해도 걸그룹이 거의 없었다. 그런데 요즘 걸그룹들은 뭘 먹었는지 노래를 잘하더라"며 "그래도 난 나만의 성숙미가 있으니까"라며 환하게 웃었다.
이효리를 제치고 다시금 섹시퀸 자리를 차지하고 싶은 욕심은 없을까? 하지만 아이비는 이효리란 이름을 입에 올리기를 상당히 조심스러워했다. "댄스곡으로 화려한 무대를 보여주고 싶은 마음도 있다. 그렇다고 이효리 선배를 언급하는 것은 부담스럽다. 예전에 그렇게 했다가 안티팬이 많이 생겼다. 난 진짜 이효리 선배 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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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비는 "과거에는 대형 기획사 소속으로 늘 긴장하고 살았다면 이제는 나를 내려놓아도 될 시기라고 생각된다"며 "예전에는 꿈이 있었는데 요즘은 지금 이 순간에 충실하려고 노력 중이다"고 밝혔다.
이어 오랜만에 컴백한 만큼 욕심도 많겠지만 "무엇보다 모든 방송에 출연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좋다. 다만 연말에는 소극장에서라도 콘서트를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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